여, 야 통합비례정당에 '운동권 양산' 프레임 공세

홍세희 기자 2024. 2.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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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야당의 '준연동형 비례제·통합비례정당' 결정에 대해 "운동권 특권 세력을 양산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은 "운동권 정당과 손을 잡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운동권 특권세력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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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준연동형 비례제·통합비례정당' 당론 채택
한동훈 "김의겸, 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 된다"
'운동권 특권세력 양산' 프레임으로 대야 공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2.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야당의 '준연동형 비례제·통합비례정당' 결정에 대해 "운동권 특권 세력을 양산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은 "운동권 정당과 손을 잡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운동권 특권세력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 것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결정한 '준연동형 비례제·통합비례정당'안을 상정해 당론 채택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은 22대 총선은 기존 제도인 연동형 비례제를 바탕으로 통합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하는 모든 정치단체들과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운동권 세력을 양산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성정당 출현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고 있다"며 "김의겸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되는 것이고, 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의원과 최강욱 전 의원은 모두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이라며 "이러한 위성정당 제도를 통해 운동권 특권세력이 더 많이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잘못된 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6. suncho21@newsis.com

한 위원장은 또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신당'과의 연대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의 결정으로 그런 일이 생길 것"이라며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이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우려한대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으로 당 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운동권 정당과 손잡고 의회독재를 계속해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2대 총선에서도 야권 정당들이 준위성정당, 통합형 비례정당 이라는 말 장난으로 비례의석을 나눠갖고, 이를 매개로 '짬짜미 공천'으로 지역구 거래까지 한다면 민주주의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퇴행할 것이 분명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을 겨냥, "병립형 비례, 준위성정당, 이중등록 등 온갖 그럴듯한 용어로 포장하고 이리저리 돌려 말했지만, 결국은 현행 선거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제2의 윤미향·최강욱·김의겸 의원처럼 각종 사건·사고·논란의 중심이 될 인물들에게 국회에 입성의 문을 활짝 열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국민'과 '민의'는 없이 오로지 '꼼수'와 '이기주의'만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자신이 공언한 약속도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명분 없는 득실 계산기만 두들기던 이 대표의 무책임과 무능력,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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