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증권사 인수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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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이 급감하고 은행 의존도가 100%에 달한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 인수합병(M&A)에 사활을 걸었다.
증권사와 보험사 등 매물을 검토해오던 그룹 입장에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한층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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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사 인수해 증권업 라이선스 확보 전략으로 선회
[서울=뉴시스] 이정필 이주혜 기자 = 지난해 실적이 급감하고 은행 의존도가 100%에 달한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 인수합병(M&A)에 사활을 걸었다. 기존 중견급 이상의 매물을 살피던 단계에서 벗어나 소형사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2조5167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가까이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실적 쇼크와 함께 타 금융그룹 대비 취약한 비은행 계열사는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우리은행 순이익은 전년대비 13% 빠진 2조5159억원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의 99.97%에 이른다.
증권사와 보험사 등 매물을 검토해오던 그룹 입장에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한층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우선 M&A 대상인 증권사의 경우 그동안 리테일(개인 고객)에 강한 중대형사를 검토해왔지만, 가격이 맞지 않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가 확대되는 등 난관을 겪었다.
이에 소형사를 인수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중견급으로 키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주식 중개(위탁 매매) 업무와 기존 종금사 업무를 합쳐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한국포스증권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포스증권은 한국증권금융이 지분 51%를 소유한 온라인 증권사다. 지난 2013년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출범한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자본금 698억원, 총부채 1326억원 규모에 7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향후 우리금융이 인수할 경우 개인 고객 확보를 통한 리테일 강화가 과제로 꼽힌다. 전날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포스증권 인수 계획에 대한 업계 질문이 집중됐다.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성욱 부사장은 "현재 증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이 검토 가능한 대상"이라며 "언급되는 (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회사로 우리금융그룹 자본 비율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M&A 부분은 과거와 동일한 입장으로 원칙은 적정자본비율 내 건전 경영과 주주이익 극대화,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이며 그룹 시너지와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현재는 인수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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