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청댐·임하댐 탄소흡수원 재탄생

오은정 한국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 2024. 2.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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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산업·경제·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와 우리나라의 공통된 인식이다.

온실가스 흡수 및 제거량을 증대시키려면 자연 기반의 신규 탄소흡수원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이 병행해야 한다.

특히 댐 유역을 활용한 탄소흡수원 확대는 탄소저감을 위한 대표적인 노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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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정 한국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

지구 온난화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오히려 올해는 기온이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세계 곳곳에는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해서 발생 중이다. 생물 다양성을 비롯해 건강, 생계, 식량, 안보 및 경제 성장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경고음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구의 온도 상승을 인류생존의 한계선인 1.5℃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

산업·경제·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와 우리나라의 공통된 인식이다.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에너지 전환은 물론 산업, 건물, 수송, 농축산 등 모든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 온실가스 흡수 및 제거량을 증대시키려면 자연 기반의 신규 탄소흡수원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이 병행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시했으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2050 탄소중립을 국가비전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에서도 물 분야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K-water는 수년에 걸쳐 기후위기 적응과 ESG 경영을 위한 역량을 꾸준히 높였다.

지난해에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액션플랜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며 경영 전반에 탄소중립의 가치를 녹여 왔다.

이를 바탕으로 물 관리 전 과정에서의 탄소저감과 물 에너지 확대, 그린수소 활성화 및 탄소흡수원 조성의 4대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댐 유역을 활용한 탄소흡수원 확대는 탄소저감을 위한 대표적인 노력 중 하나다.

댐 유역 부지 내에는 무단 경작에 따른 훼손 지역이나 무휴 상태로 방치된 홍수터가 있다.

녹지조성사업 등을 통해 이곳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탄소흡수원을 조성한다면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의 실질적인 기여도를 인증받게 된다.

이와 관련 산림부분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승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림부분 배출권거래제는 탄소흡수원을 조성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 정부가 인증하고, 해당 실적만큼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청댐과 임하댐 유역은 산림부분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승인 절차에 올라간 상태다.

K-water는 금년 환경부와 협력하여 대청댐 수변생태벨트(지오리·이백리 일원)와 임하댐 생태계복원지(송강리 일원)에 9160주 규모의 포플러나무와 느릅나무를 조성했다.

산림부분 배출권거래제가 최종 승인되면 약 961t CO₂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인정받게 된다. 추후 주암댐 상류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4개 유역의 통합형 수변생태벨트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댐유역 거점지역의 생태계 복원 및 생태계보전협력금을 통한 자연복원사업 등 자연과 생태계 기반의 실효성 있는 과업 추진을 통해 탄소흡수원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미래세대를 위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지구환경을 만드는 일은 절박하고 시급한 과제다.

K-water는 우리나라 물 관리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깨끗한 물 환경을 조성하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경영 가치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물의 가치를 발견하고,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가능성을 넓혀가겠다. 오은정 한국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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