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혜성에게 물었다…MLB 어필 포인트와 캡틴 무게감, 8년차 최고 연봉 [베이스볼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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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에게 2024시즌은 야구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키움 구단에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밝힌 뒤 허락을 받았고,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김혜성은 프로 2년차인 2018시즌 136경기에 출전하며 1군 무대에 정착했고, 지난해까지 통산 826경기에서 타율 0.300(2924타수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의 성적을 거둔 최정상급 내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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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프로 2년차인 2018시즌 136경기에 출전하며 1군 무대에 정착했고, 지난해까지 통산 826경기에서 타율 0.300(2924타수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의 성적을 거둔 최정상급 내야수다. 지난 시즌에는 137경기에서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출루율 0.396으로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2021년 유격수, 2022~2023년 2루수로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만으로도 그의 가치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개인 성적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지만, 지난 시즌 팀은 최하위(10위)에 그친 까닭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오프시즌에도 쉼 없이 개인운동을 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한 이유다. 김혜성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더 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2024시즌을 순조롭게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진출이 가능하다. 동양인 내야수로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선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뒤를 잇는다면 키움으로서도 보람을 느낄 만하다. 김혜성은 “MLB는 계속 꿈꿔왔던 무대”라며 “국제대회에 꾸준히 나가다 보니 더 열심히 해서 다른 무대에서도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정확도 높은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도 탁월하다. 특히 스피드와 주루 센스는 일품이다. 2021년 도루왕(46개)을 차지하는 등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 그는 “주루와 수비에선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발이 빠르고 도루 능력과 주루 센스 등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를 할 수 있으니 그 부분에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는 홍원기 키움 감독의 요청으로 시즌 출발 단계부터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끈다. 2021시즌 중반 선수단 투표를 통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주장을 맡은 바 있고,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금메달)과 202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준우승) 대표팀에서도 주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책임감이 적지 않을 테지만 그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완장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겠다”고 너스레를 떤 뒤 “(이)용규 형 등 멋진 선배들이 워낙 잘해주셨으니 그동안 보고 배운 것들을 토대로 잘해야 한다.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8년차 최고 연봉에 대해선 “신기록인 줄은 몰랐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년차에 미국에 가서”라고 웃으며 “감사하고 영광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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