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클린스만, 中 조롱 대상 등극..."능력 형편없어 이별까지 멀지 않아"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제는 외부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이별을 예상할 정도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4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단 1번도 쉬운 경기는 없었지만 이렇게까지나 예상이 빗나간 경기는 처음이었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만나봤던 요르단이 공격진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역습에 특화된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도 더 나쁜 방식으로 실점하고, 더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16강과 8강에서 120분 경기를 한 탓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경기 전략과 준비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경기력만 본다면 요르단이 한국보다도 더 강한 팀처럼 느껴졌다. 경기력과 결과는 비례했고, 한국은 요르단에 역사상 첫 패배를 경험하면서 탈락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6경기에 걸쳐 11골을 넣었지만 무려 10실점을 내줬다. 단 한 경기도 클린시트가 나오지 않았다. 팀 역사상 아시안컵 실점 2위 기록을 작성했다"면서 실점 기록을 조명했다. 요르단전에서는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가 빠졌다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3-3 무승부도 모자라 요르단전 2경기 연속 2실점으로 완전히 체면을 구겼다.

이어 "1960년 우승 이후 64년 동안 한국의 주장은 아시안컵에서 다시 우승하지 못했다. 아마도 충분히 유명하지만 코칭 능력이 부족한 클린스만도 떠나는 것이 멀지 않을 것이다"면서 클린스만 감독과 한국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벌서부터 다음을 준비 중이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도자로서, 감독으로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원했던 목표 달성하지 못하면 분석하고 책임져야 한다. 더 많은 분석을 하고 더 많은 경기들을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간접적으로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4강에서 탈락한 점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분한 모습은 아니었다. "많은 드라마도 썼다고 생각한다. 사우디아라비아전도, 호주전도 피 말리는 경기하고 그 경기들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는 이런 패배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요르단이 상대팀이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우리 어려운 조였는지 모르겠다. 바레인도 (토너먼트에) 올라왔다. 목표 못 이뤘기에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면서 계속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