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감독도 ‘하이재킹’하나…선수 영입에 1조7000억+준우승 전문 감독 영입→결과는 폭망→첼시, 리버풀행 유력 감독 가로채기 시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명문팀 첼시는 전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팀에서 손을 뗀 후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있다. 지난 2022년 5월 아브라모비치가 갖고 있던 주식을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에게 넘어갔다.
축구 문외한인 보엘리가 첼시 구단주로 경영권을 행사한 후 하는 것이라곤 ‘돈질’이었다. 옛 명성을 되찾겠다며 선수 영입에 10억 파운드, 약 1조7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 해 성적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12위였다.
성적이 나지 않다보니 감독도 파리목숨이었다. 토마스 투헬이 경질된 후 그레이엄 포터가 맡았지만 약 7개월만에 해고됐다. 임시 감독인 프랭크램파드가 지휘봉을 잡은 후 올 시즌을 앞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영입했다.
토트넘을 맡았던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좋은 성적을 냈다. 물론 아쉽게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EFL컵 준우승(2014-15),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8-19)만 3번했을 뿐이다 물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우승을 맛보기는 했다.
보엘리가 많은 후보자들을 제치고 포체티노를 영입한 것은 비록 EPL에서는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우샘프턴 등 EPL에서만 7년간 감독직을 수행한 것도 고려사항이 됐다.
라커가 부족할 정도로 수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감독도 교체한 첼시는 올 시즌 다시 챔피언스 리그 복귀를 꿈꾸었다. 하지만 23라운드까지 11위에 머물고 있다. 단 한번도 4위안에 들지도 못하고 중위권에 맴돌고 있다.
그런데 취임한지 9개월만에 첼시는 포체티노의 경질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특히 후임 감독은 라이벌인 리버풀이적이 유력한 사비 알론소라고 한다. 감독을 하이재킹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 스타는 6일 ‘첼시는 포체티노의 대체자로 리버풀의 타깃인 사비 알론소를 즉각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알론소는 현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감독을 맡고 있다. 20라운드 동안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알론소는 리버풀이 이미 차기 감독으로 점찍어 놓은 상태이다. 알론소는 선수생활동안 리버풀에서 5시즌 뛰었다. 그래서 리버풀은 지난 달 갑작스럽게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사퇴의사를 밝힌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알론소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 첼시가 갑자기 알론소 감독의 영입으르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첼시는 지난 4일 울버햄튼과의 홈 경기에서 2-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에 앞서 리버풀전에서도 4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충격적인 2연패를 지켜본 보엘리는 시즌 중반 사비 알론소를 대신 영입할 계획이라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특히 보엘리는 포체티노 감독을 즉각 경질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버햄턴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포체티노 감독이 조만간 해고될 것이라고 한다. 데일리스타는 마치 확정이라도 된 듯 포체티노는 2년 안에 경질되는 세 번째 첼시 감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랑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보엘리가 원하는 차기 감독은 알론소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보엘리와 함께 컨소시움을 통해 첼시에 투자한 공동 구단주인 베다드 에그발리가 알론소의 열렬한 팬이라고 한다. 그래서 보엘리는 알론소를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포체티노를 해고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레버쿠젠은 알론소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빅클럽으로 이적을 막지 않을 작정이라고 한다. 또한 알론소는 그의 경력의 다음 단계로 이전 클럽인 리버풀이나 레알 마드리드 중 하나로 이적하는 것을 항상 고려해왔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도 토마스 투헬 후임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과연 첼시가 알론소를 하이재킹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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