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 올 하반기 반등?
[편집자주]고금리 장기화 현상이 보험업계에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효자상품으로 불리던 변액보험은 고금리로 주식시장 침체가 길어지며 신규계약 실적이 줄었다. 저축성보험은 실수요자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가 높아진 은행 예·적금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한편에선 보험사들이 고금리를 활용해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①흔들리는 변액·저축보험… 투자자들 외면 받나?
②서민들 '한숨'… 보험사 대출금리, 계속 오르는 이유는?
③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 올 하반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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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각사별로 살펴보면 KB라이프가 4.66%로 1년 전과 비교해 0.89%포인트 오르며 가장 높았고 ▲흥국생명 4.4% ▲교보생명 4.05% ▲삼성생명 3.5% 등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된 가운데 몇몇 회사는 평균치의 절반을 간신히 도달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메트라이프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1.43%로 최저를 기록했고 ▲라이나생명 1.65% ▲BNP파리바카디프생명 1.92%로 집계됐다. 이밖에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2.26%) ▲KDB생명(2.51%) ▲미래에셋생명(2.60%) ▲처브라이프생명(2.6%) ▲NH농협생명(2.75%) ▲한화생명(2.76%) ▲AIA생명(2.76%) ▲신한라이프생명(2.95%) ▲동양생명(2.97%) 등의 운용자산이익률이 2%대에 머물렀다.
보험사는 계약에 따른 보장 또는 만기 시 보험금 지급을 위해 고객이 낸 보험료를 채권, 주식 등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데 이에 따른 영업이익을 경과운용자산으로 나눠 구한 값이 운용자산이익률이다. 이 수치가 높으면 자산운용을 잘하고 있다는 것, 반대의 경우에는 자산운용의 효율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박스권에 갇힌 건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금리 장기화 속 기존 보유하던 채권 가격이 떨어지며 투자이익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22개 생보사의 누적 투자손익은 1조6025억원으로 1년 전(17조6664억원) 대비 9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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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금리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과 '신용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두겠다'는 답변도 나왔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 회사 미래 성장의 핵심은 자산운용"이라며 "자산운용은 운용 자회사뿐 아니라 금융 관계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운용사 지분 투자의 질과 양, 그리고 속도를 높여 글로벌 종합자산운용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보험사들이 고수한 자사운용 포트폴리오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정KPMG는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과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보험영업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며 보험사의 운용자산수익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했다"며 "현재는 글로벌 긴축의 영향으로 시중금리가 반등하는 등 금리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보험사는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 맞춰져 있던 투자전략에 대한 점검 및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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