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에 베팅”…미용렌즈 시장서 재미보는 韓 투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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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렌즈를 비롯한 미용렌즈 제조사에 베팅한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이 함박웃음이다.
미용렌즈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사가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찍 미용렌즈 시장에 발을 들였던 투자사들은 지분 매각으로 재미를 봤다.
자본시장에선 미용렌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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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사 사이 떠오르는 미용렌즈
"뷰티+헬스케어" 두 마리 토끼 잡는 포폴
미용렌즈 시장 규모 연평균 9.92% 성장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컬러렌즈를 비롯한 미용렌즈 제조사에 베팅한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이 함박웃음이다. 미용렌즈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사가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로 미용렌즈 관련 업체를) 들고만 있어도 성공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내뱉고 있는 가운데 일부 포트폴리오는 엑시트(자금 회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
과거 ‘멋 좀 부린다’싶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나 유행하던 미용렌즈가 전 세계 주목을 받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모 가꾸기 수요 증가’와 ‘K뷰티 인기’가 꼽힌다. 일상회복으로 대외활동이 늘며 세계적으로 외모를 가꾸는 수요가 폭발했고, K팝 아이돌과 배우가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미용렌즈 착용으로 이미지를 쉽게 바꾸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이러한 시장의 반응은 미용렌즈 업체들의 매출과 영엽이익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표적으로 오렌즈를 보유한 스타비젼은 지난 2021년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022년엔 335억원의 이익을 냈다. 불과 1년 만에 30%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그린 셈이다.
시장 규모도 큭 폭으로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팩트엠알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렌즈 시장 규모는 2022년 54억300만달러(약 7조1908억원)에서 연평균 9.92%씩 성장해 2032년에는 140억달러(약 18조6326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외 PE와 VC가 너도나도 해당 포트폴리오 발굴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일찍 발 들일수록 재미본다…수요 ↑
일찍 미용렌즈 시장에 발을 들였던 투자사들은 지분 매각으로 재미를 봤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1375억원에 인수한 스타비젼 지분 51%를 2100억원에 매각하며 5년여 만에 투자금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고, LB인베스트먼트도 지난 2022년 말 일명 ‘장원영 렌즈’로 이름을 날린 컬러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 운영사 피피비스튜디오스에 400억원 가량을 들여 지분 52%를 사들였다가 약 1년 반 만에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이들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투자사들도 미소를 띄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피피비스튜디오스 구주를 확보한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지난 2022년 컨소시엄을 맺어 VIG파트너스로부터 컬러렌즈 전문기업 스타비젼 지분을 인수하며 2대주주로 오른 PSA-펄인베스트먼트가 대표적이다. 포트폴리오사의 실적이 날이 갈수록 탄탄해지는데다 해외 공략으로 소비자층을 다양화함으로써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에선 미용렌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미용렌즈는 뷰티와 패션, 헬스케어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영역”이라며 “특히 (렌즈는) 국가별 안정성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의료기기인데다 기능성을 업데이트하기 위해선 관련 R&D 역량을 갖춰야 해 누구나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닌만큼 희소성이 두드러지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일부 업종과 달리 몇 안 되는 업체만이 글로벌로 확장하며 수익을 내는 구조”라며 “가지고만 있어도 효자 노릇을 하기에 투자 수요도 업계 안팎에서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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