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한숨'… 보험사 대출금리, 계속 오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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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현상이 보험업계에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험사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목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더 높은 이자를 물어가며 '대출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판이다.
업권별로 보면 손해보험사의 신용대출 금리는 8.69%,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26%를, 생명보험사 신용대출 금리는 9.03%,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37%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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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고금리 장기화 현상이 보험업계에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효자상품으로 불리던 변액보험은 고금리로 주식시장 침체가 길어지며 신규계약 실적이 줄었다. 저축성보험은 실수요자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가 높아진 은행 예·적금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한편에선 보험사들이 고금리를 활용해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기사 게재 순서
①흔들리는 변액·저축보험… 투자자들 외면 받나?
②서민들 '한숨'… 보험사 대출금리, 계속 오르는 이유는?
③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 올 하반기 반등?
#. 직장인 A씨는 최근 급전 1억원이 필요해 보험사 신용대출을 알아봤다. 이미 은행에서 마이너스 대출 한도 7000만원을 소진한 A씨는 추가로 3000만원을 구하기 위해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알아보기로 한다.
A씨는 신용점수가 1000점 만점인 데다 연 3%대 금리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고 있던 터라 보험사에서 연 5~6%대 신용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보험사 신용대출은 금리가 8.86%에 최대한도도 2700만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A씨는 "당장 돈을 갚아야 하는데 은행 신용대출 한도는 줄고 보험사 대출 문턱 마저 높아져 돈을 어디서 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생명 및 손해보험사들의 가계대출(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보험사에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주도로 일부 은행에서 시작된 대출 제한 조치로 대출 창구가 막힌 '중저신용자'들이 보험사로 물리는 것도 보험사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보험사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목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더 높은 이자를 물어가며 '대출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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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높은 이자를 감수하고 보험사 대출창구를 찾는 이유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도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보험사의 가계 대출채권 잔액은 64조6635억8400만원으로 같은 해 1분기 말보다 25조3961억2500만원(64.7%) 증가했다.
이 기간 생보사의 가계대출채권 잔액은 42조6349억1200만원으로 25조3869억9700만원(147.2%) 증가했으며 손보사는 22조286억7200만원으로 91억2800만원(0.04%) 늘어났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시중은행에서 대출 조이기가 이어지면서 풍선효과로 보험사의 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이 제1금융권 대출을 조이면서 실수요자들은 어떻게든 돈을 빌려야하기 때문에 보험사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앞으로 금리를 올리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인데 실수요자들 위기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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