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색조장인’ 삐아…상장 통해 두자릿수 성장 자신”

이정현 2024. 2. 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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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브랜드보다 더 다양하고 소비자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적확하게 파악해 신속하게 파고든 제품을 내놓은 게 성공의 비결입니다."

박광춘 삐아 대표는 화장품 브랜드 삐아의 성공 비결로 20년 업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기본기와 트렌드를 빠르게 잡아내는 신속함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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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색조 화장품 기업, 4월 합병 상장 예정
가성비 바탕으로 2030 여성층에 선호도 높아
‘아이디어 있는 제품’ 기조로 다국적·다인종 소비층에 어필
“국내외 시장 공략해 영업이익률 업계 상위 유지할 것”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형 브랜드보다 더 다양하고 소비자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적확하게 파악해 신속하게 파고든 제품을 내놓은 게 성공의 비결입니다.”

박광춘 삐아 대표는 화장품 브랜드 삐아의 성공 비결로 20년 업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기본기와 트렌드를 빠르게 잡아내는 신속함을 꼽았다. 그는 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삐아의 경쟁력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킬러 제품을 빠르게 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 20년간 생존할 수 오랜 기간 경험한 시행착오들이 현재의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만들어 냈다”고 자부했다.

박광춘 삐아 대표가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삐아)
삐아는 지난 2004년 설립한 국내 색조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가성비를 바탕으로 대체 불가능한 신선한 아이디어가 있는 제품을 만들며 성장해왔다. 뛰어난 발색과 다양한 제품군으로 2030 여성층에 ‘색조장인’으로 불릴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인디 화장품 브랜드로 인지도를 넓혀온 삐아는 2010년 이후 경영상의 문제점이 노출되며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2020년 최대주주가 나우M&A투자펀드1호로 바뀌며 대표이사가 현재의 박 대표로 변경됐다. 새로운 주인을 맞은 삐아는 상호를 스카이공공칠에서 삐아로 바꾸고 기초화장품 브랜드인 에딧비(EDIT.B)를 신규 론칭하고 비아로사를 흡수합병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해 왔다.

박 대표는 삐아의 우수한 제품 개발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삐아와 에딧비를 비롯해 이글립스, 어바웃톤 등 상호보완적인 제품 구성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다양한 제품군이 강점인 삐아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력을 단단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삐아는 수많은 소비자가 경험한 긍정적인 구매경험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가격도 중요한 요소였다”며 “앞으로도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되 세련된 이미지를 고려한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삐아의 신선한 시도와 이에 따른 다양성은 다국적, 다인종 소비층에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정체됐음에도 핵심 수출 대상인 베트남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 등에서 선전하며 2021년 117억원에서 1년만에 202억원대로 해외수출 실적을 끌어 올렸다. 지구 반대편인 핀란드에서 삐아의 마스카라가 큰 인기를 끈 것이 대표적인 예다. K뷰티에 관심이 크고 잠재적 소비자가 많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트렌드를 빨리 잡아내 기존의 대형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삐아의 최대 장점”이라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올해로 설립 20년을 맞은 삐아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영해피투모로우제7호기업인수목적(신영스팩7호(419270))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내달 주주총회를 거쳐 4월쯤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삐아는 국내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영업이익률은 업계 상위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업계 최고수준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회사를 지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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