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 불확실성에 금리 인하 시기 특정 못 해"

신기림 기자 2024. 2. 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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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금리 인하의 문을 열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아직 정책 완화 시기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가 말했다.

그 사이 인플레이션이 진짜 지속 가능하고 시기 적절한 경로를 통해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메스터 총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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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공개 연설 발언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금리 인하의 문을 열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아직 정책 완화 시기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가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은행가연맹모임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통화 정책이 전망위험을 평가하고 대응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운을 뗐다.

지금의 노동 시장 여건의 강세와 강력한 지출 데이터는 명목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그는 평가했다.

그 사이 인플레이션이 진짜 지속 가능하고 시기 적절한 경로를 통해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메스터 총재는 말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메스터 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며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를 인하하여 양측의 리스크를 계속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나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메스터 총재는 기자들과 화상 회의에서 금리 인하 전술에 대해 "특정 날짜를 정하고 싶지 않다"며 "이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세 번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존 예측이 여전히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공식 발언에서 단기적인 정책 변경도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체되는 것처럼 보이면 (통화정책을) 더 오래 제한적으로 유지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서 발언한 연준 위원이다. 지난주 FOMC는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면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후퇴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선호하는 3월 금리 인하 전망을 일축했고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도 후퇴했다.

올해 은퇴를 앞둔 메스터 총재는 가격 압력이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빠르게 완화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경고했다.

메스터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까워지면서 지난해의 빠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부분적으로는 공급망의 압박 감소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기여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임금 압력이 너무 높아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부합하지 못하지만 생산성이 높아지면 금리경로에 대한 계산이 바뀔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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