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선배가 말하기를..." 나성범-노시환 입모았다, 왜 '슈퍼꼰대 베테랑'을 떠올렸나
타격 2관왕에 오르며 한화 이글스의 보물이 된 노시환(24)도, KIA 타이거즈 새 주장 나성범(35)도 김현수(36·LG 트윈스)를 언급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김현수의 발언이 공감이 된 것이다.
지난 5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나성범은 "현수 형이 했던 얘기를 봤다"며 "나도 마찬가지다. 선수 생활 내내 그렇게 생각을 갖고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와 관련된 질문을 한 게 아니었음에도 나성범은 김현수의 이름을 꺼내들었다. 김현수는 지난달 30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깨가 으쓱 올라가는 순간 우리는 꼴등으로 내려간다"며 "올라가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부분을 떠올린 것이다.
취재진이 나성범에게 질문한 건 외야 경쟁에 대한 것이었다. 그랬더니 나성범은 "작년에는 외야수가 캠프에 5명이었는데 올해는 내야도 준비하는 (이)우성이를 빼고 9명"이라며 "주변에선어떻게 바라보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제일 낮은 위치라고 생각하고 캠프에 들어온다. 주전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내 자리가 언제든지 다른 선수가 잘하면 차지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베테랑이라고 하지만 나이만 그렇지 매년 준비하는 건 신인의 마음으로 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앞서 3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도 묻지도 않은 김현수의 이름을 꺼냈다. 3루수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그는 주전 3루수를 지키고 싶냐는 질문에 "노쇠화가 오면 어쩔 수 없이 지명타자로 갈 수도 있지만 최대한 오래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김현수 선수가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베테랑들은 자리를 뺏기려고 하면 안 된다. 절대 내주면 안 된다고 하셨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 기회를 주려고 하는데 더 자리를 지키고 후배들은 뺏으려고 하면 팀이 단단해진다는 것인데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시환이 언급한 김현수의 발언은 비슷하면서도 그 출처는 다른 곳에서 나왔다. 최근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그는 은퇴 시기에 관한 질문에 "박수칠 때 떠나지 말고 끝까지 해야 한다"며 "어릴 땐 나도 그 생각을 했지만 선배들이 있는 이유가 있었다. (튀어오르는) 후배가 나올 때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노시환과 나성범이 언급한 김현수의 말은 방심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선수로서 더 욕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수는 김연경의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이 꼰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숨도 쉬지 않고 "슈퍼 꼰대"라고 맞받았다. 싫은 소리를 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결국 팀이 잘 될 수 있는 긍정적인 길이라고 믿었다.
나성범과 노시환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 감독도 선임되지 않은 팀의 새 주장으로서, 지난해 괄목성장해 이젠 가을야구라는 목표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남다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도 더욱 경각심을 갖고 노력하는 한편 이를 통해 팀원들과 동반성장하는 게 중요한 시기이다.
호주에서 만난 노시환과 나성범의 입을 통해 들었지만 김현수의 발언이 얼마나 더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줬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또한 소속 팀을 떠나 모범적인 베테랑으로서 한국야구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이 아닐까 싶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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