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소환한 자본주의 끝판 현상… 인형 하나 받으려면 입장료 ‘따블’로 내?

김태우 기자 2024. 2. 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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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절정을 보여주는 미국답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입장료 책정도 천차만별이다.

KBO리그 구단들에 비해서는 훨씬 더 다양한 입장료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오타니가 엮인 이벤트가 있는 날은 다른 날에 비해 티켓 가격이 훨씬 더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

지난 2월 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발표한 2024년도 프로모션 계획에 따르면 오타니의 역사적인 첫 '다저스 바블헤드' 증정은 신시내티와 경기를 치르는 5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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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의 최고 스타로 떠오른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본주의의 절정을 보여주는 미국답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입장료 책정도 천차만별이다. KBO리그 구단들에 비해서는 훨씬 더 다양한 입장료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요약하면 수요와 공급이다. 많은 이들이 찾는 경기의 티켓 가격은 그만큼 밀려올라간다.

보통 티켓 가격은 경기의 인기도에 따라 다르다. 상대 팀에 따른 차별화가 대표적이다. 가령 LA 다저스의 경우는 지구 최고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와 경기가 상대적으로 라이벌 의식이 덜한 콜로라도전보다 더 비싸다. 뉴욕 양키스와 같은 전국구 인기 구단이 와도 티켓 가격이 오른다. 자리마다 가격 편차도 크다.

한편으로는 그날의 행사나 기타 이벤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액에 사인한 오타니 쇼헤이(30)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가 엮인 이벤트가 있는 날은 다른 날에 비해 티켓 가격이 훨씬 더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산다. 티켓 가격은 더 올라간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대표적인 기념품 증정은 바블헤드다. 선수의 모습을 딴 인형이다. 인기가 높다. 보통 구단들은 대량 수량을 발주하고, 해당 프로모션 데이에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중고 거래가 되기도 하지만 경기장에서 받는 바블헤드는 공짜다.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왕이면 오타니의 바블헤드를 주는 날 경기장을 찾는 게 이득이다.

오타니의 인기는 이런 프로모션 데이의 티켓 가격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2월 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발표한 2024년도 프로모션 계획에 따르면 오타니의 역사적인 첫 ‘다저스 바블헤드’ 증정은 신시내티와 경기를 치르는 5월 17일이다. 역시 신입생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월 14일 텍사스전으로 예정되어 있다.

LA 타임스의 6일 집계에 따르면 오타니 바블헤드가 증정되는 5월 17일 최저가 티켓 가격은 이미 평소보다 엄청 뛰었다. 이날 티켓 2장에 주차권 1장이 묶인 세트 패스의 최저가 가격은 무려 305달러다. 그것도 경기가 잘 안 보이는 좌석에 배정된다. 더 좋은 시야를 가진 좌석일수록 가격은 천정부지로 뛴다. 우측 파울폴 옆자리가 이날은 최소 121달러부터 시작한다. 신시내티전이라면 그렇게 큰 매치업도 아닌데 티켓 가격이 많이 올랐다.

▲ 오타니 쇼헤이 입단식 당시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후반기 8월쯤 오타니의 두 번째 바블헤드 데이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날 가장 다저스타디움의 싼 티켓이 96달러다. 역시 평소보다 많이 높다.

다른 선수들의 바블헤드 데이 최소 입장료와 비교해도 오타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프레디 프리먼은 78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1달러, 브루스다 그라테롤은 60달러, 무키 베츠, 워커 뷸러.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각각 51달러다. 이른바 ‘오타니 데이’와 제법 큰 차이가 난다. 오타니가 아직 다저스에서 첫 경기도 치르지 않았는데 팀 내 최고 스타가 됐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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