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 안 좋은데 쏟아지는 2월 물량… “상당수 4월 이후로 미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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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가 2만 가구를 넘어섰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에서 총 38개 단지 2만827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일부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회복을 기다리며 일정을 미룬 것이 2월 예정 물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정 물량이었던 2만7761가구 대비 52%만 분양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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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가 2만 가구를 넘어섰다. 다만 분양시장 악화로 일부 물량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에서 총 38개 단지 2만827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만3912가구로, 지난해 2월(8662가구) 대비 3.2배 많다. 올해 1월 분양 물량(1만4581가구)과 비교해도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1만484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8178가구는 경기에서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총 1만3428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4156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2330가구), 전북(2292가구), 충남(1290가구) 등 순이다.
일부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회복을 기다리며 일정을 미룬 것이 2월 예정 물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전국에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4581가구다. 당초 예정 물량이었던 2만7761가구 대비 52%만 분양하는 데 그쳤다.
다만 청약자 수가 감소하는 등 분양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2월 예정 물량이 전부 분양될지는 미지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청약자 수는 108만5014명으로 전년(112만2418명)보다 약 3만7000명이 줄었다. 특히 지방에서 청약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수도권 청약자 수는 증가했지만 1순위 청약에서 마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지난해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 126곳 중 92곳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도 좋지 않고 총선도 있어서 아예 4월 이후로 분양을 미루는 곳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미분양 우려가 높은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서 분양을 미루는 단지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분양 지연에 따른 피해도 예상된다. 실제로 본청약 일정이 연기되면서 분양가가 올라 수분양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나왔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20-2블록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당초 2022년 2월 사전청약을 받고 본청약 일정을 같은 해 9월로 안내했다. 하지만 본청약은 올해 1월에서야 실시됐다. 그 사이 전용면적 72㎡ 기준 예상 분양가는 3억9900만원에서 4억3500만원으로 10% 가까이 올랐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분양을 늦추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그동안 건설 자잿값 상승, 금리 인하 등의 변수가 발생하면 분양가가 올라갈 수 있다. 실수요자들은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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