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무인 잠수정으로 동해 접적해역 조사…北 잠수함 전력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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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동해 접적해역에서 무인 잠수정을 활용해 해양환경 관측에 나선다.
이에 해군은 해양환경의 시·공간적 변동 특성과 대(對)잠수함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특이 해양환경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 '수중 글라이더'라고도 불리는 무인 잠수정을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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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이 동해 접적해역에서 무인 잠수정을 활용해 해양환경 관측에 나선다. 북한 잠수함 전력에 대한 대응 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이 해양환경 등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서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한반도 해양 물리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해군은 관측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해양예보체계를 운용하고 있는데, 정확도 향상을 위해선 지속적인 해양환경조사·분석을 통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해는 불규칙한 와동류(회오리가 이는 듯한 물살)와 복잡한 수온전선으로 해양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도, 넓은 해역과 경비구역 등으로 인해 선박을 이용한 직접적인 해양환경 조사가 제한돼 왔다.
이에 해군은 해양환경의 시·공간적 변동 특성과 대(對)잠수함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특이 해양환경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 '수중 글라이더'라고도 불리는 무인 잠수정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선 해양기관의 조사가 제한되는 동해 중부 350㎢ 면적의 접적해역에 대해 무인 잠수정이 특정 항적을 따라 이동하며 24시간 해양환경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해양예측모델에 필요한 수심 1m별 수온·염분·밀도 특성 △와동류, 수온전선, 층심도, 수온약층, 음속구조 등 해양환경 물리적 특성 △시·공간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와 특성 등을 분석하는 게 무인 잠수정의 임무다.
일반적으로 와동류는 잠수함의 발각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해면으로부터 가장 예민한 온도 변화를 가진 층의 깊이를 뜻하는 층심도의 경우 잠수함에 대한 유효 음탐거리의 산출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선박을 활용한 해양환경 조사결과는 선박의 이동 등으로 인해 조사 시점으로부터 수 주 이후에나 활용할 수 있었는데, 무인 잠수정의 수집 자료는 실시간으로 해군에 전송돼 즉각적인 작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은 이와 관련해 "무인체계를 이용해 연중 끊임없는 해양환경 조사를 통해 적시적으로 해군 작전을 위한 해양환경 예보를 지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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