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클린스만 SNS도 '악플 세례'...요르단전 0-2 충격패에 팬들 분노 '절정'

김아인 기자 2024. 2. 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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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한국 감독도 피해갈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의 SNS 댓글도 온통 악플로 뒤덮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의 64년 만의 우승을 위한 여정은 종료됐다.


전반부터 불안함이 감지됐다. 요르단이 강하게 압박하며 빠르게 볼을 선점해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며 불안함을 유발했다. 전반 19분에는 손흥민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요르단의 슈팅 공세를 조현우의 선방으로 버티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결국 요르단이 먼저 앞서 나갔다. 후반 8분과 후반 21분 알 나이마트와 알 타마리가 골을 만들었다. 한국이 두 골이나 따라잡기에는 이미 체력적인 한계가 너무 심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지만 한국의 결정적인 기회는 없었다. 결국 0-2로 승부가 마무리됐고, 4강에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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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우승 도전이라는 기대감은 한순간에 실망과 충격으로 끝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유효 슈팅 0회에 그쳤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김민재의 공백은 수비가 뻥뻥 뚫리면서 조현우의 선방으로도 전부 막기에도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FIFA 랭킹 87위이자 대회 역사상 첫 4강에 오른 요르단에 처음으로 패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 아쉽다. 나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었다. 요르단이 보여준 투쟁심은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운동장 나오기 전에도 절대 1대 1 싸움에서 지지 말자,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초반 30분을 어렵게 가져갔다. 실점도 하고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득점도 못 해서 어려웠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는 소감을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는 절정에 달한 상태다. 대회 전부터 재택근무 논란, 선수 선발 논란, '인플루언서' 활동 논란, 무전술 논란 등 수도 없이 논란을 양산하며 팬들의 의문을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질문에도 이번 아시안컵 대회 결과가 나오면 그 후에 평가해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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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못 낸 부분에 대한 책임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로서 원했던 목표를 못 내고 대회를 마무리하면 더 많이 분석하고 책임져야 한다. 많은 드라마를 썼다. 사우디전, 호주전에서 피말리는 경기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이런 패배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 같다. 요르단이 상대팀이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바레인도 이번 대회 16강에 진출할 정도로 어려운 조였다. 목표를 못 이뤘기에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일부 부진한 선수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조규성과 설영우 등이 개인 SNS에 악플 폭격을 맞으면서 곤욕을 치렀다. 클린스만 감독도 피해갈 수 없었다. 요르단전이 끝난 후 클린스만 감독의 SNS에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내용으로 악플이 쏟아지는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책임으로 사퇴할 의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당장 해야할 건 한국으로 돌아가서 세밀하고 분석하고, 더 보완하고 논의할 점이 필요하다. 어쨌든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 더 잘 준비하는 게 현재로선 시급한 것 같다”면서 감독 자리를 고수할 뜻을 밝혔다.


도를 넘는 비난은 당연히 옳지 않다. 이강인과 손흥민도 개인을 질타하지 말아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황금 세대 선수단과 절정을 달리는 축구 인기는 64년이라는 기다림이 무색해질 정도의 허망한 결과를 받았고, 팬들의 분노는 결국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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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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