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도 펄펄' 가열식 가습기 화상, 열에 여덟은 '영유아'

김문수 기자 2024. 2. 7. 0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을 끓여 수증기를 배출하는 가열식 가습기의 영유아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열식 가습기 작동 중에 영·유아가 밀거나 잡아당겨 가습기가 넘어졌을 때를 가정한 시험에서 조사 대상인 21개 전 제품이 수증기 토출구를 통해 물이 유출됐다.

가열식 가습기는 수증기 최고온도가 60℃를 초과한 경우 증기 배출구 근처에 주의 사항을 명기해야 하고 수동으로 물을 공급할 때 정격 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위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 가열식 가습기 21개 제품 조사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3년 10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열식 가습기의 화상사례 총 92건 중 77.2%(71건)가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물을 끓여 수증기를 배출하는 가열식 가습기의 영유아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3년 10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열식 가습기 관련 화상사례 총 92건 가운데 77.2%(71건)가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가열식 가습기 21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가열식 가습기 작동 중에 영·유아가 밀거나 잡아당겨 가습기가 넘어졌을 때를 가정한 시험에서 조사 대상인 21개 전 제품이 수증기 토출구를 통해 물이 유출됐다.
3년 10개월 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가열식 가습기 관련 연령별 화상사례. /자료=소비자원
특히 내솥 전체를 가열하는 '밥솥형 제품'(21개 제품 중 17개)은 유출되는 물의 온도가 97℃~100℃로 매우 높았다. 이 중 1개 제품은 넘어질 경우 뚜껑이 열리면서 다량의 물이 쏟아져 심각한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었다.

21개 제품 중 2개 제품(블루필 몬톤(BHM501), 딥센(H5))은 수증기 온도가 60℃를 초과함에도 주의 표시가 미흡했고, 1개 제품(여우살림 홈비즈)은 수위 표시가 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 수증기 온도는 최저 53℃에서 최고 100℃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주의표시 등이 미흡했다. 가열식 가습기는 수증기 최고온도가 60℃를 초과한 경우 증기 배출구 근처에 주의사항을 명기해야 한다. 수동으로 물을 공급할 때 정격 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위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열식 가습기는 수증기 최고온도가 60℃를 초과한 경우 증기 배출구 근처에 주의 사항을 명기해야 하고 수동으로 물을 공급할 때 정격 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위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에게 가습기가 넘어졌을 때 누수 저감 방안 마련 및 영유아 화상주의 표시를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