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다저스에 남는다...커쇼의 방식으로 "LAD와 재계약 합의"

백종인 2024. 2.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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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백종인 객원기자] 클레이튼 커쇼(36)가 LA 다저스에 잔류한다. MLB.com, ESPN, 뉴욕포스트, 트레이드 루머스 등 다수의 매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다저스에 남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직 기간이나 금액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확정적인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소식통을 인용해 ‘커쇼가 다저스와 함께 빅리그에서 17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MLB.com의 토머스 해리건 기자도 합의 사실을 전하며 9일로 예정된 피지컬 테스트 이후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커쇼는 지난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31.2이닝을 소화했다.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의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을 마친 11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오타니 쇼헤이, 류현진 등을 치료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견갑골 인대와 관절낭을 손보는 작업이었다. 이로 인해 전반기에는 복귀가 어렵다. 자신은 “여름까지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스프링 캠프를 앞둔 최근 잔류와 관련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났다. 브랜든 곰스 GM(단장)은 “우리는 여전히 커쇼와 접촉하고 있으며, 진전이 있다”고 재계약을 암시했다. 또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 친구와는 며칠 전에도 (휴대폰) 메시지를 나눴다. 잘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커쇼의 잔류 소식을 전한 또 한 명의 기자 조엘 셔먼(뉴욕 포스트)은 “다저스가 (선수 등록) 첫날인 9일 (커쇼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40인 로스터를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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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스토브 리그 동안 적극적인 행보로 뉴스의 중심에 섰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까지 영입하며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했다. 그러면서도 정작 커쇼와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 커쇼와 다저스의 특별한 유대감을 감안하면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었다. 일단 어깨 수술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현역을 연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렇다면 행선지에 대한 다른 선택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비슷한 과정은 2022년 시즌을 마친 뒤에도 있었다. FA가 된 그의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행선지를 놓고 많은 추측과 예상이 미디어에 오르내렸다. 정작 오피셜이 뜬 것은 한 달이 지난 12월 초였다. 1년 2000만 달러의 조건이다. 사이닝 보너스 500만 달러가 포함된 금액이다.

이를 놓고 말들이 많았다. 기간도 그렇고, 액수도 그렇고. 아무리 그래도 살아있는 전설인데,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수군거림이었다.

며칠 뒤, 계약 뒷얘기가 전해졌다. FOX 스포츠를 통해 보도된 본인의 인터뷰다. 이런 내용이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패한 다음 날이다. 내가 직접 앤드류(프리드먼 사장)에게 전화했다. 그리고 ‘난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게 끝이다.”

그러니까 밖에서는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다. 텍사스로 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본인은 애초에 다저스에 남기로 마음먹었다. 그 결심을 시즌이 끝나자마자 구단에 밝힌 것이다.

중요한 지점이 있다. 기간이나 돈은 언급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설명한다. “일단 어디서 던질 것인가를 먼저 선택한다. 계약 내용은 그다음이다. 이렇게 일하는 게 너무 평화롭다. 그게 내 자신을 위한 방식이다.”

FOX 스포츠는 묻는다. ‘그럼 당신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명예의 전당으로 가고 있는 22번은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가 왜 디비전 시리즈에서 졌을까. 무엇이 부족했나. 어떻게 하면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마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후반기만 가능할 36세 시즌이다. 마지막을 태우기 위해 기꺼이 수술대에도 누웠다. 그가 샤베스 레빈(Chavez Ravineㆍ다저 스타디움)과 꼭 함께해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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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rad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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