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메달 잔치 벌인 황선우와 황금세대, 세계수영선수권서 새 역사 쓴다
황선우·김우민·이호준 등 22명의 선수 출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강원도청)와 '황금세대'가 이번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황선우와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지유찬(대구광역시청), 백인철(부산광역시중구청) 등 22명의 선수로 구성된 경영대표팀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세계선수권 경영 경기는 11일 여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시작으로 17일 마지막 종목인 혼성 계영 400m 결선까지 4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열전을 펼친다.
1973년 창설된 세계선수권은 2~4년마다 열리다가 2001년부터 홀수 해에 2년 주기로 펼쳐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열리며 이후 다시 2년 주기로 진행된다.
특히 도하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치러져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올림픽에서 3개 이상의 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수영은 도하 대회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고 올림픽 메달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나아가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의 성적까지 도전한다.
지금껏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인은 박태환(2007년 자유형 400m 금·자유형 200m 동-2011년 자유형 400m 금)과 황선우(2022년 자유형 200m 은-2023년 자유형 200m 동), 김수지(2019년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 등 3명이다.
단일 대회에서 2명 이상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고, '노메달'로 대회를 마친 경우가 훨씬 많았다. 아울러 시상대 맨 위에 오른 한국인도 박태환이 유일했다.
이번 도하 대회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경영대표팀은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한 황선우를 중심으로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7개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무려 22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메달 6개를 목에 건 황선우, 역대 3번째 수영 3관왕 김우민, 대회 기록을 갈아치운 지유찬과 백인철 등은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아직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르지 못한 황선우는 이번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의 첫 금메달 전망이 밝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매슈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 불참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날이 기량이 발전하고 있는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 기록을 1분44초40까지 줄였다. 이 기록은 이번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출전 선수의 엔트리 기록(2022년 10월1일~2023년 12월19일 작성한 기록) 중 가장 빠르다.
황선우는 최근 호주에서 4주 동안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체력과 지구력을 강화했다. 그는 "내가 엔트리 기록 1위에 올라와 있던데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난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4번째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수영은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우민은 2022년과 2023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결선에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 집중하기 위해 자유형 1500m 출전을 포기했다.
일단 김우민은 개인 기록(3분43초92) 경신을 목표로 삼았다. 3분42초대까지 진입하면 올림픽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하나씩 차근차근 밟아가겠다는 것.
그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김우민은 "이번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는 세계적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다. 그 레이스에서 메달이나 좋은 결과를 낸다면 올림픽에서도 큰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여기에 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 여부도 관심이다. 대한수영연맹이 전략적으로 육성한 남자 계영 800m은 어느새 메달을 바라볼 수준까지 올라갔다.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결선까지 올라 7분06초14로 6위에 올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7분01초73까지 단축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7분01초73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기준으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림픽 메달의 바로미터가 될 6분대 진입을 목표로 세운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고양시청), 양재훈(강원도청) 등 계영 멤버들은 최근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한국 기록이 몇 개나 작성될지도 관심이다. 한국 수영은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5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선 8개의 한국 기록을 작성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물론 한국 기록을 보유한 백인철, 지유찬, 이주호(서귀포시청), 최동열(강원도청), 김서영(경북도청), 허연경(방산고) 등도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하며 또 한 번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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