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이란이 하마스에 송금 내역 확인…직접 연관 증거"

"지하 터널에선 셰켈·달러 등 거액 현금 뭉치도 나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하마스 지하터널에서 발견했다며 공개한 현금 뭉치 사진. [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지상전 과정에서 과거 이란이 하마스에게 돈을 보낸 목록 등 정보 자료를 확보했다며, 이는 양측이 직접적으로 협력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터널에서 하마스와 이란이 직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협력했다는 문서 등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2020년 이후 하마스의 공식 문서를 확보했는데, 여기에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이란이 하마스와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에게 돈을 보낸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송금액이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원)가 넘는다고 부연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는 이란이 중동 곳곳에 테러를 수출했다는 또 다른 증거"라며 "관련 자료는 확인을 위해 이스라엘의 동맹국에 제공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하마스 지하 요새의 금고와 가방 등에서 약 2천만 셰켈(약 73억원)과 수백만 달러 등 현금 뭉치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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