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은 괜찮나… 임종룡의 '70억 적자' 포스증권 인수 추진

이남의 기자 2024. 2. 7. 04: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금융지주가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임종룡 회장은 2014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당시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을 인수해 농협금융을 종합금융회사로 키웠으나 10년 만에 이뤄진 포스증권 인수에 '고가매입' 논란이 제기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포스증권 인수를 논의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인수안을 금융당국과 논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본사 강당에서 진행한 ‘2024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가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임종룡 회장은 2014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당시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을 인수해 농협금융을 종합금융회사로 키웠으나 10년 만에 이뤄진 포스증권 인수에 '고가매입' 논란이 제기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포스증권 인수를 논의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인수안을 금융당국과 논의했다.

포스증권은 지난 2013년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펀드온라인코리아'로 설립된 소형 증권사다. 한국증권금융이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으며 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점포가 없는 온라인 증권사 형태로 온라인펀드 플랫폼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펀드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 1400억원에 자기자본 500억원이다. 다양한 펀드상품과 저렴한 수수료가 부각되면서 설립 초기에는 큰 인기를 끌었으나 3년간 70억원대 적자를 지속하는 등 자본잠식에 빠져 2018년 매각에 나섰고 한국증권금융이 대주주로 올라섰다. 2021년 포스증권은 75억원의 적자, 2022년 71억원의 적자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우리금융, 3분기 2.5조 순이익 중 은행 순이익 99.9%


우리금융의 '은행 쏠림' 수익구조가 지속된 가운데 적자 매물을 인수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포스증권이 지난 3년간 적자 실적을 이어간 데다 온라인상에서 펀드를 판매하는 '펀드슈퍼마켓' 플랫폼 서비스로 증권사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 어려워서다.

우리금융의 순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9%가 넘는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2조5167억원으로 이 가운데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조5159억원(99.9%)에 달한다. 신한금융주와 KB금융지주의 순이익 은행 의존도가 각각 60%대 그친 점을 고려하면 우리금융은 은행에 쏠린 수익비중이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포스증권 인수에 500억원 안팎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고평가 매입 논란이 제기된다. 우리종금은 지난해 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인수합병(M&A) 실탄을 마련했고 포스증권 인수에 5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우리금융의 2023 연간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등 연구원들은 "온라인 펀드 증권사를 인수해 증권업 경쟁력 제고가 가능한가"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은 "증권사 인수는 우리금융의 적정자본비율 내에서 건전한 경영 및 ROE 재고, 그룹의 시너지,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현재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매물은 검토했고 포스증권도 그 대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