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구멍'→결국 실점 빌미.. 박용우 "죄송스럽단 말 밖에" 연신 사과[오!쎈 알라이얀]

고성환 2024. 2. 7. 03: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용우가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8분 중원에서 박용우의 백패스가 상대에게 저지당한 것이 빌미가 돼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제실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한국이 겨우 참사를 피했다. 종료 직전 나온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전반 대한민국 박용우(오른쪽)가 요르단 역전골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64년 만의 우승도 일궈내지 못했다.경기를 마치고 한국 박용우를 비롯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02.06 / jpnews.osen.co.kr

[OSEN=알라이얀(카타르), 고성환 기자] 박용우가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함과 동시에 64년 만의 우승이 좌절됐다.

중원에 박용우가 선발로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띄었다. 

그는 지난달 20일 치러진 요르단과 E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전반 36분, 코너킥 위기에서 헤더 자책골을 넣었던 선수다.

요르단을 상대로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박용우는 이날 전반전부터 소화했다. 

그러나 박용우는 중원에서 연신 패스미스를 저지르며 한국을 역습 위기로 내몰았다.

전반 16분 박용우가 자신의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중원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뒤에서 달려드는 요르단 선수에게 너무나도 쉽게 공을 빼앗겼다. 

이를 놓치지 않고 요르단은 역습을 전개, 누르 알라와브데가 왼쪽 박스 모서리 바로 밖에서 오른쪽 골대를 보고 기습 슈팅을 시도했다. 다행히 조현우가 좋은 반사신경으로 '슈퍼세이브'했다. 

조현우가 아니었다면 한국은 이른시간에 선제 실점을 내줄뻔했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전반 대한민국 박용우가 자책골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4.01.20 /jpnews@osen.co.kr

초반부터 실수를 범하며 자신감을 상실한 박용우는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전반 41분 요르단 오른쪽 측면 자원 야잔 알나이마크에게 제대로 뚫렸다. 정승현과 함께 한국 박스 바로 안에서 그를 막고자 했지만 상대의 빠른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공을 건들지도, 제대로 몸싸움을 하지도 못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조현우였다. 요르단의 슈팅을 얼굴로 막아냈다.

전반전은 한국이 슈팅 개수 4대12로 철저하게 밀린 가운데 0-0으로 마무리됐다. 

박용우의 여러 차례 패스미스와 떨어지는 수비력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용우를 빼지 않았다. 이는 결국 큰 화를 불렀다. 

한국은 후반 8분 중원에서 박용우의 백패스가 상대에게 저지당한 것이 빌미가 돼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제실점했다. 

그제서야 박용우는 후반 11분 교체아웃됐다. 그러나 이미 물이 엎질러진 뒤였다. 

기세를 내준 한국은 후반 21분 한골 더 허용했다. 이번엔 '또 다른 중원 자원' 황인범의 짧은 패스가 끊겼다. 이번에도 역습 기회를 맞이한 요르단. 무사 알타마리가 장거리 드리블 후 왼발로 툭 공을 차 한국 골망을 갈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선물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중원 구멍' 박용우가 이를 망쳤다. 그의 '선발 카드'는 전혀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차두리 코치가 박용우와 이야기를 나누며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경기 후 박용우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죄송하단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한 달 동안 고생한 팀원들과 코칭 스태프 분들께도 너무 죄송하다.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죄송스럽단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연신 미안함을 전했다.

‘2실점 모두 한국 선수들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체력 문제가 원인일까’를 묻는 질문에 박용우는 “제 실수가 컸다. 저의 실수 때문에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지, 선수들 체력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