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감정 離脫
이홍렬 기자 2024. 2. 7. 03:02
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흑>
白 커제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흑>
<제7보>(103~121)=멘털 스포츠인 바둑에서 감정 조절만큼 중요한 변수도 없다. 감정은 스스로 사기(士氣)를 높이는 에너지원(源)이 되기도 하고, 만용 또는 위축으로 흘러 대세를 잃게 만들기도 한다. 세상 어떤 고수도 예외가 아니다.
103의 헤딩은 ‘의욕 과잉’ 판정을 받았다. 참고 1도 1이 온건한 정수란 결론. 4의 보강이 불가피할 때 7~16으로 최대한 활용 후 A와 B를 맞보았으면 흑의 절대 우세였다. 108로 참고 2도는 중앙 흑집이 너무 커진다(10이 중앙을 선수로 봉쇄하는 수).
하변 맛 때문에 백 120의 보강은 필수다. 뒤이은 121이 너무 기분을 낸 수. ‘가’부터 ‘사’까지 부호순으로 평범하게 정리했다면 흑이 반면(盤面) 10집가량 넉넉히 앞서는 형세였다. 두 번에 걸친 신진서의 ‘감정 이탈’을 틈탄 커제가 여기서부터 반격의 불을 댕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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