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시총, 세계 증시의 48%… 中은 10%로 역대 최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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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을 합한 금액이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의 패권 갈등, 부동산시장 부실 등으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강력한 규제까지 받고 있는 중국 대기업이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불과했다.
2일 기준 전 세계 시총 상위 기업 10곳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사 아람코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가 모두 미국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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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2015년 6월 20%서 반토막
‘시총 톱10’ 美 9개… 中 2 → 0개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퀵·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2일 기준 미 상장사의 시총이 51조 달러(약 6경7700조 원)에 이른다”며 “올해에만 1조4000억 달러가 늘어 세계 증시의 48.1%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반면 중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합산 규모가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그쳤다. 2015년 6월에는 이 수치가 20%를 기록했지만 채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 기업의 시총 합계 격차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양국 빅테크 기업이 처한 대조적인 상황을 꼽는다. 현재 세계 6위 기업인 미 엔비디아는 AI용 반도체 개발을 주도하며 공룡 기업으로 거듭났다. 반면 ‘평등’과 ‘분배’를 강조하는 중국 당국이 텐센트, 알라바바 같은 자국 빅테크 기업에 강한 규제를 가하면서 중국 기업의 시총은 연일 감소세다.
텐센트는 2020년 말엔 시총 기준 전 세계 7위 기업이었지만 현재 26위로 밀렸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도 당국의 반독점 조사 등을 겪으며 9위에서 61위로 추락했다.
시총 상위 10대 기업을 비교하면 양국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2일 기준 전 세계 시총 상위 기업 10곳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사 아람코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가 모두 미국 기업이다. 2020년 말에는 미국 기업 7개, 중국 기업 2개, 아람코가 10대 기업에 포진했다. 이 중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모두 순위에서 사라졌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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