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사업 정리 나선 롯데, 매각 1호는 세븐일레븐 ATM

이미지 기자 2024. 2. 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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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유통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의 현금입출금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의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 최근 신동빈 회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업 방침을 바꿔 매수뿐 아니라 부진한 사업을 과감히 매각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발언 이후 첫 사업부 매각이 이뤄지는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유통 회사로, 매각 대금은 400억~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세븐일레븐 매장 외관 모습.(세븐일레븐 제공)

롯데는 앞서 2017년에 코리아세븐의 자회사로 ATM 사업을 하던 롯데피에스넷을 매각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2019년 코리아세븐이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해 ATM 사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었다. 코리아세븐 측은 “일본은 ATM을 통해 금융 등 다른 사업을 확장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시장 확장성이 낮다고 봤다”며 “다른 편의점들처럼 이를 매각해 위탁 운영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 “그동안 크고 작은 회사 60곳 정도를 매수했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꿔 매수뿐만 아니라 매각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매각을 하는 것이 종업원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앞으로도 몇 개를 매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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