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현대차·기아·모비스 신용등급 12년 만에 ‘A3′로 상향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국제 신용 등급이 12년 만에 올라 처음으로 A등급을 받았다.
세계 3대 신용 평가사인 무디스는 5일(현지 시각)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의 신용 등급을 종전 Baa1에서 A3로 올린다고 밝혔다. 세 회사가 무디스에서 A 등급을 받기는 처음이다. 무디스는 지난 2012년 이들의 신용 등급을 Baa1으로 평가한 이후 12년 동안 같은 등급을 유지해 오면서 지난해 2월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해 상향이 예상됐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기록한 A3 등급은 21단계로 나눈 무디스의 신용 등급 체계 중 상위 일곱째에 해당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현대차보다 신용 등급이 높은 회사는 도요타(A1), 벤츠, BMW, 둥펑차(A2)뿐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네이버 등이 현대차 위에 자리 잡았다. 신용 등급이 오르면 세계시장에서 신뢰가 커질 뿐 아니라 조달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사상 최대인 3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최근 탄탄한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기록한 게 신용 등급 상향 이유로 꼽힌다.
무디스는 “현대차·기아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누리는 강력한 지위, 주요 해외 시장에서 보이는 경쟁력, 다각화된 시장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재무 건전성 등을 반영한 조치”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줄고, 원화 강세 환경이 예상됨에도 현대차·기아의 제품 경쟁력 향상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 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월 현대차·기아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해 신용 등급 상향이 예상된다. S&P는 2018년부터 현대차·기아에 BBB+ 등급을 매기고 있다. S&P는 “현대차·기아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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