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울 지경' 클린스만 감독, 아시안컵 탈락 후에도 미소

김영훈 기자 2024. 2. 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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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웃는 자가 1류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이 그렇다.

클린스만호는 7일(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까지 교체카드를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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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힘들 때 웃는 자가 1류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룰라' 출신 가수이자 최근에는 예능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는 이상민이 한 TV프로그램에서 했던 말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이 그렇다.

클린스만호는 7일(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요르단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점차 분위기를 가져오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며 무너졌다. 후반 8분 3선 미드필더 박용우의 백패스가 상대에게 향했고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0-1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빠르게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다 후반 21분 중원에서 상대에게 볼을 뺏앗겼고, 요르단의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에게 휘둘리며 추가골까지 먹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까지 교체카드를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여정도 마감됐다. 3번의 기적은 없었다. 16강전, 8강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이어갔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졸전만 남겼다.

더욱이 이날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민재의 공백을 제대로 대체하지 못했다. 김영권, 정승현으로 이어지는 울산HD 출신 수비수를 앞세웠지만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던 수비력을 바로 잡지 않은 채 무너지고 말았다.

역대 전적 3승 3무로 요르단에 크게 앞서며 2015 호주 대회 이후 결승전 진출 희망을 엿봤지만 한수 아래 요르단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중계화면을 통해 비춰진 클린스만 감독은 또 '미소'였다. 그는 경기장에 쓰러진 선수들을 향해 걸어가며 또 한 번 미소를 지었다. 분노에 빠진 팬들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팀의 고전 속에서도 미소를 지어내며 비판 받던 클린스만 감독은 또 다시 미소를 보였다. 자신이 짊어질 책임감과는 동떨어져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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