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붉은 악마 미친 응원' 민망하게 한 클린스만호...인사가 아니라 사과했어야

신동훈 기자 2024. 2. 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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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악마의 미친 응원은 클린스만호의 처참한 경기력과는 큰 대조를 이뤘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6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 랭킹 87위)에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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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응원과 싸운 감사한 붉은 악마
클린스만호는 민망한 경기력, 사과가 필요했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라이얀)] 붉은 악마의 미친 응원은 클린스만호의 처참한 경기력과는 큰 대조를 이뤘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6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 랭킹 87위)에 0-2로 패했다. 요르단은 사상 첫 4강에 이어 사상 첫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도전을 4강에서 끝내게 됐다.

이날 대한축구협회, 카타르 한인회 노력으로 붉은 악마가 다른 경기들보다 비교적 많이 모였다. 카타르 한인회는 대한축구협회 도움을 받아 붉은 악마 응원단이 위치한 구역으로 티켓을 공동구매해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채팅방을 통해 정보가 공유됐고 약 1,000명이 넘는 팬들이 신청을 했다. 한인회는 발 벗고 나서 티켓 배부에 나섰다. 5일 알 사드 경기장 풋살장에 나와 정해진 금액을 받고 티켓을 배부했다.

요르단 팬들 숫자와 비교하면 분명 부족했으나 밀리지 않는 투혼의 응원전을 펼쳤다.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에 이어 아리랑까지 불렀다. 요르단의 박수와 야유에도 굴하지 않고 붉은 악마의 응원은 이어졌다. 그러나 클린스만호는 보답해주지 못했다. 전반부터 눈 뜨고 보기 힘든 호러쇼 수비를 연발했고 공격은 롱볼에만 의존하는 단술 전술이었다.

이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된 걸 전혀 개선하지 못한 것이다. 전반은 조현우 선방 쇼 속에서 0-0으로 버텨냈는데 후반 초반 와르르 무너졌다. 같은 문제점을 반복하면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기적의 승리가 나온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때와 달리 2실점 차이라 뒤집기는 쉽지 않았고 선수들은 상당히 지쳐 있었다.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수비를 단단히 하고 무사 알 타마리를 앞세운 역습에 고전했다.

조규성, 정우영, 양현준을 넣었는데 골은 없었다. 손흥민, 이강인도 막혔다. 붉은 악마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응원을 했지만 결국 무득점 0-2 패배였다. 환호하는 요르단 팬들과 달리 붉은 악마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해 보였다. 그래도 박수를 보내고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냈는데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붉은 악마의 응원은 대단했지만 내용과 결과는 민망했다. 인사를 보낼 게 아니라 붉은 악마에게 사과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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