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 참패한 클린스만호, 3위 결정전 없이 대회 마무리[2023아시안컵]
64년 만의 우승 실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모두 마쳤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6경기를 치르고 짐을 싸게 됐다. 아쉽게도 우승을 위한 7번째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 후반전에 연속 실점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18일 만에 리턴매치를 준결승전에서 가졌으나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클린스만호는 준결승전 패배로 2023 아시안컵 일정을 마감한다. 이번 대회에는 3위 결정전이 없다. 과거 아시안컵에서는 3위 결정전이 있었다. 한국은 2000년 레바논 대회와 2007년 동남아 4개국 대회, 2011년 카타르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3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아랍에미리트 대회부터 3위 결정전이 폐지됐고, 이번 대회에도 그대로 유지되어 한국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서 2위에 올랐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었지만, 2차전에서 요르단을 만나 2-2 무승부에 그쳤다. 3차전 말레이시아전돠 3-3으로 비기면서 2승 1패를 마크한 바레인에 조 선두를 넘겨줬다.
토너먼트에서 잇따라 우승후보들을 격침했다. 2경기 연속 기적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후반전 추가시간 1분을 남기고 조규성이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4-2로 앞섰다. 8강전에서는 호주를 만나 역시 경기 막판까지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전 추가시간에 황희찬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서 손흥민의 결승 프리킥골로 2-1로 이겼다.
난적들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다시 만난 요르단을 넘지 못했다. 준결승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요르단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1득점 10실점을 기록했다. 단조로운 공격과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고, 수비 불안으로 많은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불안정한 전력 속에 우승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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