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에 전쟁 선포?' 이기흥 체육회장 "사과 안 해? 용산과도 교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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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를 관장하는 대한체육회 수장이 체육 행정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과를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선포했다.
최근 문체부와 한국 체육의 주도권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체부는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SOC) 분리, 스위스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설치 승인 지연, 체육인 추천 인사가 제외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발족 등 주요 체육 정책에서 체육회와 의견 대립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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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를 관장하는 대한체육회 수장이 체육 행정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과를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선포했다. 최근 문체부와 한국 체육의 주도권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8차 이사회에서 "장재근 국가대표 진천 선수촌장이 4번이나 문서를 보냈는데도 문체부에서 올해 체육 예산을 아직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게 문체부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때문에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게 하기 위해 문체부에 보낸 문서는 이메일로 하든 통화 녹음을 하든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도록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이 회장은 "문체부 장관이 사과하고 재발을 방지하고, 담당자 문책의 필요하다"면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끝을 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체육회와 갈등을 빚은 문체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문체부는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SOC) 분리, 스위스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설치 승인 지연, 체육인 추천 인사가 제외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발족 등 주요 체육 정책에서 체육회와 의견 대립을 이뤘다. 특히 문체부 유인촌 장관이 나서서 이를 주도했다.
이에 체육회는 지난달 16일 1만5000명에 육박하는 체육인이 모인 '2024 대한민국 체육인대회'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해 위세를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을 위해 방한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에게 문체부의 위법·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 감사 청구안과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서를 전달했다.
약 20일이 지나 이 회장은 체육회 이사회에서 다시금 강하게 문체부를 비판한 것이다. 지난해 국무총리 산하 민관 합동 기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이하 정책위원회)에 체육계 추천 인사가 배제돼 체육회는 독립적인 스포츠 정책 컨트롤 타워인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용산 대통령실과도 교감 중이라며 문체부를 더욱 압박했다. 이 회장은 이날 이사들에게 "KOC 분리 추진에 대한 장관의 사과와 유감 표명, 관계자 문책, 재발 방지는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큰 규모의 집회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장은 "3월 20일 국회 잔디 광장에 5만 명이 모일 것"이라면서 "1만5000명도 모였는데 2명씩만 데리고 오면 된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그때도 정리가 안 되면 253개 지역구에 출마하는 양당 후보들의 서명을 받을 것"이라면서 "법률 개정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선을 앞둔 정당들까지 압박하겠다는 의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3년 사업 결과 및 결산, 2024년 전국종합체육대회(전국 체전) 운영 방식 변경 사항, 순위 제도 개선 등 11건에 대한 의결이 이뤄졌다. 국외 연락 사무소 운영 규정을 제정하고 직제 규정을 개정하여 로잔 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기구를 신설했고, 회계 업무의 통합 운영을 위한 회계팀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핵심 추진 현안인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 건립 경과와 함께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및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건립 사업 추진 경과도 보고했다. 국가대표 국외 전지 훈련 종목별 매칭 펀드 추진, 국가대표 선수촌 활용도 제고 방안, 직장 운동 경기부 국외 전지 훈련 지원 강화, 방문 인사 의전 계획 등도 보고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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