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력 우위 못 보였다… 체력 저하에 발목 잡힌 클린스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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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압도적인 전력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요르단에 무릎을 꿇었다.
요르단보다 공을 더 많이 점유했으나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요르단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4강 진출국 중 토너먼트에서 한 번도 연장전을 치르지 않은 요르단은 체력에서 확연하게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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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압도적인 전력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요르단에 무릎을 꿇었다. 계속된 연장전 승부로 저하된 체력에 발목이 잡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한국은 특히 요르단에 사상 처음으로 패배, 역대 전적에서 3승 3무 1패를 남겼다.
한국은 초반부터 요르단의 공세에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요르단보다 공을 더 많이 점유했으나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점유율 싸움에서 60.3-39.7%로 크게 앞섰으나, 슈팅에선 4-12개로 밀렸다. 한국은 특히 유효슈팅을 1개도 챙기지 못했다. 반면 요르단은 4개를 때려 한국을 지속해서 괴롭혔다.
한국은 애초 전력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이 23위, 요르단이 87위로 큰 차이를 보였고, 이날 전까지 한국은 요르단에 3승 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의 공격에 애를 먹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요르단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체력 싸움의 열세가 원인이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을 모두 연장 승부 끝에 간신히 이겼기에 체력적,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있었다. 반면 요르단은 이라크와 16강전, 타지키스탄과 8강전을 모두 정규시간 안에서 끝냈다. 4강 진출국 중 토너먼트에서 한 번도 연장전을 치르지 않은 요르단은 체력에서 확연하게 우위를 점했다.
한국의 약점을 요르단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요르단의 스트라이커 야잔 알나이마트, 측면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는 역습 때마다 빠르게 한국의 박스로 쇄도했다. 그런데도 한국 수비진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결국 후반 8분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고, 0-1로 뒤진 후반 21분 알타마리에게 추가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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