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반지 안 뺐다!"...'성범죄 혐의→日 대표팀 하차' 이토 준야, 소속팀 훈련 정상 소화

김아인 기자 2024. 2. 7. 02: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스타드 드 랭스

[포포투=김아인]


이토 준야가 일본 대표팀 하차 후 소속팀 훈련에 정상 참여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6일(한국시간) “일본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던 이토가 지난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패한 후 화요일부터 훈련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야후'는 “이토가 6일 스타드 드 랭스 훈련에 합류했다. 클럽이 공식 SNS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란전을 앞두고 대표팀을 이탈한 이토는 이후 처음 모습을 보였다. 장갑을 벗은 왼손 약지에는 반지도 있었다. SNS에서는 팬이 이토의 모습에 '반지 끼고 있다!', '반지도 하고 있고 안심했다'는 댓글을 남겼다”고 전달했다.


이토는 일본 대표팀에 소집돼 아시안컵에 출전 중이었다. 대회 중 일본 주간지 '데일리 신조'를 통해 이토가 최근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토는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자신을 고소한 이를 포함해 여성 2명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토가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기 때문에 소식이 보도된 후 파장이 커졌다.


이토 측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이토의 대리인은 성범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허위 사실로 고소했다는 혐의로 맞고소장을 오사카 경찰을 통해 제출했다. 고소인의 주장은 부자연스럽게 바뀌고 있고, 물적 증거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게도 이토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그는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소식은 파악하고 있다. 가능하면 자세한 것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아직 여기에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토는 훈련장에도 나오지 않았고, 바레인과의 16강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결국 이토가 대표팀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이토 준야가 대표팀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이토의 혐의에 관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 JFA에서는 보도되고 있는 사실 관계의 내용에 대해 당사자의 주장이 서로 다르다고 이해한다.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JFA는 이토 본인의 심신의 컨디션을 고려한 결과, 금일자로 팀을 떠나는 것을 결정했다. 일본 대표팀과 이토를 응원해 주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루 만에 이 결정이 번복됐다. 일본 ‘야후’는 “대표팀의 야마모토 마사무네 단장은 취재진들 앞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깊어졌다. 그 가운데 이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토와 함께 싸우고 싶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회장님과 상의한 결과, 이토를 다시 잔류시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토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또다시 몇 시간 만에 결정이 뒤바뀌었다. JFA의 타시마 코조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토의 재탈퇴를 발표했다. 결국 이토는 대표팀에서 하차했고, 이토가 빠진 일본은 이란과의 8강전에서 1-2로 패배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토의 소속팀 스타드 드 랭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일본이 이토와 관련하여 발표한 성명과 그가 제기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토의 인간적 자질과 행동은 클럽에서 결코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토가 사실을 밝히고 관련된 법적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요소를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중요한 주제를 무시할 수 없으며 활동하지 않거나 침묵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반대로, 클럽은 현재 여러 시즌 동안 프로 축구 리그와 공동으로 수행해 온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토 측은 맞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토의 변호인은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를 통해 "두 여성의 거짓 고소로 인해 명예훼손을 당했다.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청구액은 수억 엔에 이를 것이다. 조만간 절차가 시작된다. 이토 측은 여성들의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는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했고 객관적인 증거가 여러 개가 있다고 밝혔다. 거짓 고발이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프랑스 리그앙의 스타드 드 랭스에서 뛰고 있는 이토는 일본의 핵심 공격진을 담당하고 있다. 국가대표 통산 5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했다. 랭스에서는 2022-23시즌부터 뛰었는데 53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