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졸전' 한국, 요르단에 0-2 완패…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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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요르단에 완패하며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준우승) 이후 9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결승행 티켓을 요르단에게 헌납했다.
요르단은 전반 3분 알라시단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4분 하다디, 17분 알라와브데의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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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요르단에 완패하며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준우승) 이후 9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결승행 티켓을 요르단에게 헌납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요르단을 상대로 무패(3승3무)를 기록 중이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23위)이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이나 높았지만, 정작 이날 경기력에서는 요르단이 한국을 압도했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4강 무대를 밟았던 요르단은 기세를 몰아 첫 결승 진출까지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 이강인을 전방에 배치했고, 이재성과 황인범, 박용우로 중원을 구성했다.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이탈한 수비진은 설영우과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으로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요르단은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공격진에 자리했다. 니자르 알라시단과 누르 알라와브데가 중원에 포진했고, 모하마드 아부 하쉬시, 에흐산 하다드가 좌우 날개를 맡았다. 야잔 알아랍과 바라 마레이, 압달라 나시브가 스리백을 이뤘고, 하산 아불라일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요르단의 공세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요르단은 전반 3분 알라시단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4분 하다디, 17분 알라와브데의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8분 요르단 수비 라인의 배후로 침투한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요르단도 알나이마트와 알타마리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지만, 한국은 조현우의 선방쇼로 한숨을 돌렸다.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28분 설영우가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비디아판독(VAR)으로 판정이 번복돼 아쉬움을 삼켰다. 31분에는 이재성의 헤더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요르단은 41분 알나이마트의 개인기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설영우가 황인범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황인범의 슈팅은 하늘로 향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장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미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기회를 잡은 요르단은 알타마리의 패스를 알나이마트가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다급해진 한국은 실점 이후 박용우 대신 조규성을 투입하며 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14분에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요르단은 18분 알타마리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조현우의 손끝에 걸렸다.
위기는 계속됐다. 한국은 후반 21분 황인범의 패스미스로 또 다시 역습을 허용했고, 결국 알타마리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한국은 후반 35분 정우영과 양현준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만회골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요르단은 시간을 끌며 한국 선수들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후반 43분에는 조규성에게 찬스가 찾아왔지만 시뮬레이션 액션을 하다가 오히려 경고를 받았다.
결국 후반전 45분이 모두 지나가고 8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한국은 요르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한국의 완패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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