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졸전’ 실수로 자멸한 한국, 요르단에 0-2 참패..4강 탈락

[뉴스엔 김재민 기자]

클린스만호가 한국 축구사에 남을 만한 역대급 졸전을 펼치며 요르단에 완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월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에 0-2로 패했다.

한국은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상대에 역습을 헌납한 끝에 공수 양면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완패했다. '역대 최강의 세대'라는 호평을 받으며 우승을 목표로 나섰던 클린스만호의 여정은 한 수 아래 상대팀을 만나서도 경기 내내 위기를 겪는 내용을 보여주며 실망감만 남긴 채 끝났다.

※ 선발 라인업

조현우 -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 박용우, 황인범,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 손흥민

전반 초반 요르단이 공세를 펼쳤다. 분위기를 찾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19분 손흥민의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요르단의 역습이 매서웠다. 전반 25분 알 나이마트가 단독 돌파 후 슈팅했지만 조현우가 막았다. 2분 뒤 패스미스로 내준 역습에서는 알 타마리의 슈팅이 벗어나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29분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을 뻔했다. 설영우가 쓰러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VAR 판독으로 번복됐다. 전반 32분에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 슈팅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전반 43분 조현우가 또 한 번 팀을 구했다. 알 나이마트가 현란한 돌파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한 볼을 조현우가 막았다. 이어 알 라와브데의 슈팅도 차단되며 한국이 겨우 위기를 넘겼다.

전반 종료 직전 설영우의 컷백이 황인범에게 이어졌지만, 슈팅이 높이 뜨면서 전반전은 0-0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8분 한국이 선제 실점했다. 자기 진영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요르단의 역습이 시작됐고 알 타마리의 드리블로 전개된 속공이 알 나이마트의 칩 샷으로 연결돼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후반 11분 조규성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한국이 또 실수로 실점을 헌납했다. 알 타마리가 하프라인 부근부터 현란한 개인기로 역습을 시작했다. 홀로 수비수를 모두 제친 알 타마리의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양현준, 정우영을 추가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만회골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43분 박스 안에서 조규성이 넘어졌지만 오히려 시뮬레이션 파울로 조규성이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결국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요르단에 슈팅 숫자를 2배 이상으로 내주며 0-2로 패한 한국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일관한 이번 대회를 4강 탈락으로 마쳤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