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지도 않았는데 넘어진' 조규성, 슈팅 못하고 헐리웃 옐로 [스한 스틸컷]

이재호 기자 2024. 2. 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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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급해도 그러지 말아야했다.

후반 42분 조규성에게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수비가 뒤에서 달라붙고 골키퍼까지 나오자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옆에서 수비가 태클을 하자 조규성은 넘어졌다.

한국이 0-2로 뒤진 후반 42분 조규성에게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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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무리 급해도 그러지 말아야했다. 후반 42분 조규성에게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중원에서 이강인의 대단한 스루패스가 작렬했고 조규성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단숨에 박스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수비가 뒤에서 달라붙고 골키퍼까지 나오자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옆에서 수비가 태클을 하자 조규성은 넘어졌다.

그러나 바로 앞에서 본 심판은 조규성에게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선언했다. 실제 리플레이 화면을 보니 조규성은 발에 걸리지 않았는데 넘어졌다.

ⓒ쿠팡플레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4강에서 탈락했다.

전반전을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던 한국은 선제실점했다. 후반 8분 중앙선에서 박용우의 수비수를 향한 안일한 백패스 실수가 인터셉트 당하며 역습을 허용했고 공을 뺏은 무사 타마리가 돌파 후 돌아가는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패스하자 박스 안에서 조현우 골키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때 알나이마트는 침착하게 조현우 키를 넘기는 오른발 로빙슛으로 요르단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21분에는 충격적인 실점까지 했다. 한국 중원에서 이강인과 황인범의 패스때 볼이 끊기며 역습을 내줬고 요르단의 공격수 무사 타마리가 중앙선 오른쪽 아래에서부터 개인능력으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한국 수비 3명을 농락하며 40m이상의 질주를 한뒤 아크서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결국 한국은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11분 박용우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밟은 조규성은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코너킥에서 헤딩슛이 골대 위를 살짝 빗나가며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한국이 0-2로 뒤진 후반 42분 조규성에게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박스안까지 갔을 때 공격수라면 슈팅을 해줘야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타이밍을 놓쳤고 수비까지 따라붙자 당황했다. 수비가 태클을 하자 걸려넘어졌다. 그러나 심판은 정확히 보고 오히려 조규성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심판이 정확했다. 리플레이 화면을 보니 수비의 발은 조규성에 닿지 않았다. 조규성의 헐리웃 액션이었다.

걸리지 않았는데 넘어진 조규성. ⓒtvN

물론 급하다. 지고 있으니 골이 필요했고 PK라면 더 좋다. 그런데 걸리지 않았는데 넘어져 페널티킥을 만드려는건 안된다. 행여 PK가 선언되도 VAR까지 있는 마당에 취소될 수 있다.

공격수라면 그전에 슈팅을 했어야했다. 이미 조규성은 16강 사우디전에서도 골키퍼도 없는 기회에서 옆에 동료에게 패스해 동점골을 넣고도 큰 비난을 했다. 스스로 "제가 슈팅했어야 했다.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역시 공격수라면 슈팅해줘야했다. 골이 되든 안되든. 그런데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받으며 최고 기회가 무산됐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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