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요르단전] 하필 4강에서 '최악'이었던 공격, 요르단 건들지도 못했다… '유효슛 제로'

(베스트 일레븐)

질 만한 게임이었다. 질 만한 게임이었던 이유는 공격에서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해서다.

7일(이하 한국 시각) 자정,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대한민국-요르단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0-2, 한국의 패배였다. 한국은 후반 8분 야잔 압달라 알나이마트, 후반 21분 무사 알-타마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이라는 경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은 경기를 진행했다. 특히 미드필드와 최후방에서 패스미스가 잦았다. 그때마다 위기가 찾아왔다. 요르단의 조직력은 조별 라운드 때보다 더 강해진 듯했고, 조현우가 없었다면 한국은 전반전에 이미 숱한 실점을 허용했을 공산이 컸다. 결국 상대의 기세를 통제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전 초·중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실점을 하더라도 공격에서 만회할 여력이 있으면 얼마든 승부는 뒤집을 수 있다. 그러나 후방에서 패스미스가 일어난 상황과 별개로 최전방에서 또한 부진했다. 손흥민·황희찬·이강인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공격 트리오는 개인 역량에로 맞섰으나 요르단의 조직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 사이 요르단은 공격을 끊임없이 전개하며 한국보다 월등하게 많은 슛을 날렸다. 한국은 점유율만 높았을 뿐 효율성에서 '최악'을 달렸다. 하필 4강전에서 공격력이 최악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AFC 홈페이지가 실시간으로 전하는 수치에 따르면, 한국은 경기 내내 단 한 개의 유효슛도 날리지 못했다. 슛도 고작 6개에 그쳤다. 그 사이 요르단은 17개의 슛을 날렸고 7개의 유효슛을 성공시켰으며, 그중 두 번이 골로 연결됐다.

이날 한국이 탈락을 면치 못한 까닭 중 한 가지는 공격이었다. 공격 방법론에서, 결과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한국은 요르단보다 부족했다. 4강이라는 높은 무대에서 노출한 약점이 한국의 꿈을 저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