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1조7240억 매출 신기록…영업이익도 흑자 전환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7240억원으로 전년대비 145.4%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제주항공이 2006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낸 2019년 1조3840억보다 3400억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각각 1698억원, 1308억원으로 집계돼 흑자로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중·단거리 노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를 흡수한 전략을 주요한 성과 요인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일본, 괌, 사이판, 필리핀 등 노선에서 국내항공사 중 수송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 노선 수송객 수는 356만9173명으로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했다. 한국-일본 노선을 운영하는 모든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괌·사이판 노선의 경우 지난해 수송객이 총 46만1670명으로 38.9% 점유율을, 필리핀 노선 수송객은 82만4463명으로 전체 시장의 30.3%의 점유율로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실적과 안정적 수익모델을 바탕으로 직접 구매 방식의 기단 운용으로 원가 절감 등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해 정보기술(IT)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화물·호텔·지상조업 사업 등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억눌려 있던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짧게, 자주,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제주항공만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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