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분석] '유효슛 無' 한국, 요르단에 0-0인게 다행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재성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절호의 골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전반전 내내 한국은 요르단의 공세를 버티기 힘겨워했고 행운과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2실점정도를 했어도 이상치 않을 45분이었다.

요르단을 상대로 0-0으로 마친게 다행인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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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선발 명단에 골키퍼 조현우, 중앙 수비수에 김영권, 정승현을 내세웠다. 양쪽 윙백에 설영우와 김태환, 중원에 박용우, 황인범, 이강인이 포진했고 공격에 이강인, 황희찬, 손흥민이 나섰다.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공격수 조규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예상은 했지만 요르단의 초반 공세는 뜨거웠다. 워낙 초반에 강하게 몰아치다보니 전반 15분 황인범이 박스안 진입을 막기 위해 백태클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한국도 맞섰다. 전반 23분 설영우의 박스 안 왼쪽에서 왼발 크로스를 수비가 헤딩한 것이 높게 뜨자 이강인이 먼포스트에서 왼발 발리슈팅을 했지만 하늘 위로 뜨고 말았다. 이강인은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백패스를 하다 백패스 실수를 저질렀고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가 중앙에서 과감한 개인기 이후 왼쪽으로 접고 때린 왼발 슈팅이 위험했지만 조현우 정면으로 가 선방해냈다.

한국은 전반 28분 설영우가 박스안 왼쪽 돌파때 상대와 발이 충돌해 넘어져 PK를 선언받았지만 VAR 판독 후 PK가 취소됐다. 서로 발이 부딪친 정상적인 상황이었다.

전반 31분 한국은 절호의 기회를 놓친다. 오른쪽에서 황인범의 오른발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딩슛했고 이 공이 요르단 골대를 맞고 나온 것. 한국에게 전반전 최고 기회였다.

요르단은 전반 41분 최고 기회를 잡는다. 박스안 오른쪽에서 알나이마트가 개인기를 통해 박용우, 이재성, 정승현을 모두 젖히고 중앙으로 들어와 슈팅한 것이 조현우의 얼굴맞고 튕겨나왔고 누르 알 라와브데가 재차 슈팅했지만 조현우의 발에 맞고 나와 골이 되지 않았다. 전반전 양팀 통틀어 가장 골에 가까웠던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4분 설영우의 낮은 크로스를 황인범이 페널티스폿에서 왼발 슈팅했지만 스텝이 엉켜 하늘 위로 뜨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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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한국은 슈팅 4개를 했지만 단 하나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요르단은 슈팅 12개에 유효슈팅을 4개나 했다. 한국의 볼점유율은 60%였다.

전반전 경기내용만 보면 요르단이 7:3 정도의 우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조현우의 선방과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한국이 실점했어도 이상치 않았다.

의외로 전반전 경기내용을 뒤지면서 마쳤지만 그래도 실점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후반전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요르단은 전반전 오버페이스를 한 감도 있다. 후반전 과연 반전을 마련할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