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공만 잡아도 우~' 한국, '사우디급' 목청에 압도당했다...슈팅 수 12-4 대위기[오!쎈 알라이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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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4만 대군 못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르고 있다.
이들은 요르단 선수들을 향해선 뜨거운 환호를, 한국 선수들을 향해선 엄청난 야유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은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를 앞세운 요르단 공격에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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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라이얀(카타르), 고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4만 대군 못지 않다. 중동 팬들을 등에 업은 요르단이 경기장을 안방으로 만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양 팀은 0-0으로 맞서고 있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황희찬-이강인이 앞에서 공격을 이끌고, 중원은 이재성-박용우-황인범이 지켰다. 수비진엔 설영우-김영권-정승현-김태환이 위치했다. 골키퍼는 조현우. 김민재는 경고 누적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요르단은 3-4-2-1로 맞섰다. 원톱에 야잔 알나이마트가 출격했고, 2선엔 무사 알타마리-마흐무드 알마르디가 자리했다. 3선은 에산 하다드-니자르 알라시단-누르 알라와브데-모하마드 아부하시슈가 지켰고, 수비 라인엔 압달라 나시브-야잔 알라랍-바라 마라이가 포진했다. 골키퍼는 야지드 아부라일라.
이날 경기장은 요르단의 홈구장이나 다름없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45000석에 달하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은 전석 매진됐다. 그중 40000명 이상이 요르단을 응원하는 팬들로 보인다.
실제로 요르단 팬들은 골대 뒤는 물론이고 2층, 3충 관중석까지 꽉꽉 채웠다. 박자에 맞춰 손뼉 치는 소리만 해도 귀가 아플 정도다. 이들은 요르단 선수들을 향해선 뜨거운 환호를, 한국 선수들을 향해선 엄청난 야유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면 "우~"하는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 사우디와 16강전을 떠올리게 하는 압도적인 목청이다. 당시에도 40000명에 달하는 사우디 팬들은 관중석을 초록 물결로 뒤덮은 뒤 확성기와 북까지 동원해 응원전을 펼쳤다. 태극 전사들도 기세에 눌렸는지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요르단전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를 앞세운 요르단 공격에 고전하고 있다. 중원에서 공을 뺏기는 실수와 후방에서 패스 미스까지 겹치면서 몇 차례나 위기를 맞았다.
자연스레 요르단 팬들은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전반 30분 주심이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붉은악마들도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많은 숫자를 자랑하며 열심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 카타르 한인회에서 팬들에게 티켓을 제공한 덕분에 수천 명의 팬들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국 골대 뒤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일당백'의 정신으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전반 막판으로 갈수록 요르단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요르단 응원 소리가 더욱더 커졌다. 한국은 전반 45분 동안 슈팅 수 12-4으로 크게 밀렸다. 조현우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이미 선제골을 내주고도 남았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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