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경영권 매각 협상 최종 결렬

김경렬 2024. 2. 7. 0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 매각을 두고 KDB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와 하림이 서로의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의 인수 자금 조달부터 신통치 않았던 상황에서 본계약이 한 번 미뤄졌고, 이날 협상 결렬로 마무리 된 것이다.

10조원에 달하는 HMM의 유보금을 해운업에 투입하지 않고, 하림의 인수 대금 상환 용도로 사용될 것을 우려한 탓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MM 제공>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 매각을 두고 KDB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와 하림이 서로의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의 인수 자금 조달부터 신통치 않았던 상황에서 본계약이 한 번 미뤄졌고, 이날 협상 결렬로 마무리 된 것이다.

산은은 7일 HMM 매각 관련 이같은 협상 결과를 전했다. 산은 관계자는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서로 논의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의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를 요청했으나 채권단의 입장은 달랐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유예할 경우, 하림 지분율은 57.9%를 기록, HMM으로부터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협상 과정에서 채권단이 완강히 거부하자 하림 측이 뜻을 받아들이는 듯 했다.

주주 간 계약 유효기간에 대한 이견도 있었다. 채권단은 주주 간 계약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HMM을 매각하면서 해운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정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HMM과 뜻을 모은 것이다. 10조원에 달하는 HMM의 유보금을 해운업에 투입하지 않고, 하림의 인수 대금 상환 용도로 사용될 것을 우려한 탓이다.

하림 측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JKL파트너스는 채권단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투자금 회수 기간을 놓칠 수 있어 감수할 손해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날 매각 무산으로 최종 결론 나면서, 채권단은 HMM 인수 희망 업체 재선정 절차에 다시 돌입할 전망이다. 앞서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던 동원그룹과 LX그룹, 해운업 진출 의지를 피력한 한화오션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