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주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으로 이전"

김상훈 2024. 2. 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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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자국의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택한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해 이틀간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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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왼쪽)과 인사하는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오른쪽)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자국의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택한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해 이틀간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공항에 영접 나온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을 만나 "나는 대사관을 서예루살렘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대사관 이전과 함께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자국을 지지한 밀레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당신은 진실만을 추구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학살에 맞서 유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지금 당신이 우리를 지지하러 와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밀착해온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이스라엘의 동맹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가톨릭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최근 유대교 율법서인 토라를 공부하고 있다고 했고 유대교로 개종을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동예루살렘 성지 중 유대인이 기도하는 '서쪽 벽'(일명 통곡의 벽)을 방문하고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도 한다.

7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요르단의 일부였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뒤 서예루살렘과 병합했고 1977년 병합한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았다.

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 대부분은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하고 이듬해 5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이후 코소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이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개설했고 시에라리온, 파라과이 등이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이전 계획을 밝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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