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용현지, '컴백' 차유람에 32강전 무결점 완승! 한지은은 백민주에 고배

하이원리조트 용현지가 돌아온 차유람을 꺾고 16강에 선착했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복귀전 이후 순항하는 듯 보이던 차유람이 본격적으로 고수들이 모이는 32강전에서는 결국 고배를 마셨다. 

6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LPBA 팀리그' 32강전 1턴 경기에서 용현지가 차유람을 세트스코어 2-0(11-4, 11-5)로 꺾었다. 

세트 점수에서 드러나듯 일방적인 용현지의 리드였다. 1이닝 선공을 잡은 차유람이 공타로 물러나자 용현지는 연달아 3득점을 올리며 먼저 기선제압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5, 6이닝에서는 공타를 쳤지만 이후 용현지가 7~10이닝에 걸쳐 총 7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1세트를 선취했다.

LPBA 차유람ⓒ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하이원리조트 용현지ⓒ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2세트에서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유람이 3~4이닝에 걸쳐 점수를 내며 앞서가는 듯 했지만, 용현지가 8이닝에 연속 3득점으로 판을 뒤집고 마지막 13~14이닝에서도 합해서 5득점을 내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LPBA 32강전은 총 3전2선승제로 열린다. 

차유람은 지난 2022년 5월 정계 진출을 선언한지 약 1년 10개월만에 다시 현역에 복귀하며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지난 4일 복귀전인 PPQ라운드에서 오지연을 격파하고 PQ라운드에서는 박가은을, 이어 64강에서 '언더독' 박다솜까지 제압하며 순항을 거듭했다.

하지만 용현지와의 대결에서 완패하며 이번 8차 대회는 32강 성적을 끝으로 도전을 마쳤다. 

블루원리조트 스롱 피아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타 테이블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가 전애린에 세트스코어 2-1(8-11, 11-0,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2점 차 뒤쳐지던 전애린은 12이닝에 하이런 6득점을 터뜨려 11-8로 선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10이닝까지 모두 공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스롱은 2이닝에서 3이닝 3득점, 6~7이닝 4득점, 10이닝 4득점을 내며 한 차례 반격했다. 

3세트에서는 전애린이 4~5이닝에 걸쳐 총합 6점을 올리며 8-5로 리드를 잡는듯 보였다. 그러나 스롱이 7이닝에서 똑같이 연속 3득점으로 반격하고, 이후 10이닝에서 결정타 1득점을 먼저 올리며 16강에 진땀승으로 발을 디뎠다.

하나카드 김가영ⓒ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NH농협카드 김보미ⓒ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그 외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도 최연주에 세트점수 2-1로 승리하며 16강에 순조롭게 발을 디뎠고, 'LPBA 원조 퀸' 임정숙(크라운해태)과 김보미(NH농협카드) 역시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은 백민주(크라운해태)에 밀려 세트점수 0-2로 32강에서 탈락했다. 

에스와이 한지은ⓒ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이로써 16강 대진표에 먼저 이름을 올린 8명의 선수들이 정해졌다. 오는 8일부터 용현지-김보미, 백민주-김보라, 강유진-임정숙의 대결이 펼쳐진다. 

김가영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정은영 승자 중 한 명과 맞붙는다. 스롱은 강지은(SK렌터카)-김다희 승자 중 한 명과 만난다. 

LPBA 32강 제2턴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미래-정은영, 최혜미(웰컴저축은행)-이마리, 김경자-오도희, 황다연-하윤정,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이담, 김민아(NH농협카드)-장혜리, 서유리-김세연(휴온스), 강지은-김다희의 대결이 예정되어있다.

 

사진=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