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스타일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남자' 레오의 변신 이끈 오기노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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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의 왕' 레오(OK금융그룹)가 달라졌다.
레오는 V리그에서 6시즌째 뛰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와는 선수와 감독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비판할 땐 평소보다 더 엄격하게 이야기했고, 칭찬할 땐 더 칭찬했다. 그런 과정에서 선수단의 동기부여도 잘됐고, 레오와 동료들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면서 "고생한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결과가 좋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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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V리그의 왕' 레오(OK금융그룹)가 달라졌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쉴새없이 고공 강타를 때려넣던 그가 페인트를 넣는다.
OK금융그룹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2위 대한항공(승점 47점)과도 이제 단 4점 차이다.
레오는 V리그에서 6시즌째 뛰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하지만 올시즌처럼 '페인트'를 많이 넣는 레오는 처음이다.
경기 후 만난 레오는 "훈련 때마다 오기노(마사지) 감독님과 항상 이야기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쿠바 스타일 배구는 강하게 때리는 거다. 반면 오기노 감독이나 아보(키요시) 코치님은 기술적인 면을 강조한다. 막상 해보니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레오는 이날 40득점, 공격 성공률 74.1%의 고감도 강타로 삼성화재 코트를 유린했다. 하지만 삼성화재 요스바니(39득점)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고비 때마다 나온 동료들의 블로킹 덕분에 승리를 따냈다. 특히 4세트에는 바야르사이한의 3연속 블로킹이 결정적이었다. 바야르사이한은 김정윤의 속공, 김우진의 후위공격, 요스바니의 오픈을 차례로 가로막으며 11-10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OK금융그룹은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바야르사이한은 "처음에 일단 A속공을 잡고자 했고, 다음은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가서 상대가 사이드밖에 줄 곳이 없었다. 마지막은 감독님이 요스바니만 보라고 해서 요스바니를 쫓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레오는 "그 3연속 블로킹이 아니었다면 오늘 바야르사이한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들어 좌중을 웃겼다. 이어 "지난번 내 다이렉트킬을 망친 것도 용서하겠다. 정말 결정적인 블로킹이었다"면서 "역시 배구는 나 혼자 힘으론 이길 수 없다. 또 누구 하나 때문에 지는 것도 아니다. 팀으로서 이기고 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스바니와는 같은 쿠바인이고, 서로의 역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멘털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고,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서 기쁘다."
시즌초에는 오기노 감독과의 배구관 차이로 인해 다소 불편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레오는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였을 뿐이다. 난 내 재능도, 한국 배구도 잘 알고 있다. 그게 감독님의 배구 철학이나 시각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한다"면서 "그 순간은 자연스럽게 지나갔고, 우린 지금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와는 선수와 감독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비판할 땐 평소보다 더 엄격하게 이야기했고, 칭찬할 땐 더 칭찬했다. 그런 과정에서 선수단의 동기부여도 잘됐고, 레오와 동료들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면서 "고생한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결과가 좋다"며 기뻐했다.
레오는 "이제 모두가 살얼음판에서 또다른 시작"이라며 "개인적으론 즐겁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 같은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바야르사이한도 "봄배구만 가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10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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