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韓, 동맹 위해 할 일 많다”… 트럼프 복귀 땐 더 커질 청구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최측근으로 꼽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동아일보 대담에서 "한국이 동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지금보다 훨씬 많다"며 '트럼프 2기' 땐 더 큰 역할을 주문할 것임을 예고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 국무장관 1순위 후보로도 거론되는 만큼 그의 발언은 '트럼프 2기'의 대외정책 방향을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일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 국무장관 1순위 후보로도 거론되는 만큼 그의 발언은 ‘트럼프 2기’의 대외정책 방향을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일 것이다. 그는 국제사회의 ‘동맹 경시’ 우려를 의식한 듯 “트럼프의 복귀는 더 안전한 세계, 더 강한 미국, 매우 강한 동맹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쿼드·오커스 참여도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 행간에는 한국에 날아올지 모를 ‘동맹 청구서’도 적지 않다. 미군 전력의 재배치를 언급하며 한국의 ‘중요한 역할’을 거듭 강조한 것은 주한미군 철수를 지렛대로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아울러 북핵 해결을 위해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에까지 ‘최대 압박과 제재’를 가해 북한을 다시 협상테이블로 끌어올 수 있다는 대목에선 트럼프 1기 시절 롤러코스터를 탔던 비핵화 협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엿보게 한다.
9개월 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제사회는 ‘트럼프 리스크’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동맹과의 협력을 거듭 강조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덕과 충동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 다만 트럼프 복귀에 따라 미중 대결은 한층 격렬해질 것이고 동맹에 대한 미국의 요구도 한층 많아질 것임은 분명하다. 북핵 위협에 맞서 미국의 억제력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더욱 비상한 자세로 ‘트럼프 2기’를 대비할 수밖에 없다.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클린스만호 ‘카타르 참사’…요르단에 0-2 충격패
- [송평인 칼럼]검사 윤석열과 左동훈 右복현의 ‘수사 농단’
- 의대 2000명 더 뽑는다… 現고3부터 5058명 선발
- [단독]‘트럼프 최측근’ 오브라이언 “美전력, 中억제에 초점”… 주한미군 조정 시사
- 탈북민 72% “탈북前 1년간 식량배급 못받아”
- HMM 매각 끝내 무산… 산은-하림 협상 최종 결렬
- 다리에 쥐가 잘 나고, 심장이 자주 두근두근
- 이원모 “강남을 출마 고집 않겠다”… 與 “서병수-김태호 낙동강 험지로”
- 野공관위 “尹정권 탄생 책임져야”… 친문 불출마 압박에 정면충돌
- 이재용, ‘1심 무죄’ 하루만에 UAE로 글로벌 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