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경기도 종합개발계획 완성, 15년 전 계획 GTX처럼 실천하자”···경기서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
경기도가 안산 등 도내 서부지역에 2040년까지 22조 9000억원을 투입, 6개 도로와 9개 철도를 건설하고 민간 개발사업을 벌이는 내용의 지역 균형발전 청사진을 내놨다.
김동연 지사는 6일 안산시 시우역에서 ‘경기서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구상을 발표했다. 구상에 따르면 도로 경우 6조 8000억원을 투입해 기존에 계획된 당진~광명고속도로(61.4㎞)와 화성~안성고속도로(41.7㎞) 등 2개 노선에 더해 시화방조제~해안도로 확장(34.0㎞), 대부도~송산 연결도로(4.4㎞), 전곡~마도 연결도로(10.0㎞), 서신~향남 연결도로(18.5㎞) 등 4개 노선을 건설한다.
7조 2000억원을 투자하는 철도는 기존의 평택~부발(62.2㎞), 동탄~청주공항(78.8㎞), 신분당선 봉담 연장(7.0㎞) 등 3개 외에 반도체 Line(42.5㎞), 경기남부동서횡단(45.3㎞), 신분당선 향남 연장(12.4㎞), 우정~향남(17.3㎞), 신안산선 안산~화성 연장(5.0㎞), 신안산선 대부도 연장(17.0㎞) 등 6개 노선을 확충한다.
도는 이러한 간선교통망을 기반으로 대부도 등 해양관광자원과 첨단산업을 연계한 경기서부 미래지도를 그리는 국토균형발전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서부권역인 안산·시흥·화성·평택·안성·김포·파주 등 7개 시의 1㎢당 도로 길이(㎞)를 나타내는 도로연장비율은 2.61로, 경부축(5.12) 51% 수준에 불과해 성장의 저해 요인으로 지적받아왔다.
경부축은 수원, 성남, 오산, 의왕. 용인, 안양, 과천 등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해 택지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진 지역이다.
도는 또 서부 7개 시 도시개발, 산업단지개발, 골프장·해양리조트 관광단지개발 등을 위해 8조 9000억원 규모의 민간개발사업 투자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심의기준을 완화하고, 민간개발지원상담센터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둘레길(860㎞), 경기옛길(685㎞), 광역자전거도로(836㎞) 등 감성 기반시설도 광역 차원에서 더욱 확충하고, 관련 지자체와 연계해 친환경 관광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경기서부 SOC 대개발 구상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를 45조 3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9조 1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6월까지 전문가 자문, 연구용역, 지자체 협의 등을 통해 이런 구상을 구체화하고, 7월에 중간 발표한 후 주민 의견 수렴 등 숙의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서부 SOC 대개발은 경기도지사로서 또 나라살림살이와 경제부총리까지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계획을 만들어서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15년 전 GTX(광역급행철도)가 노선으로는 2배, 예산으로는 3배 됐듯이 저희가 만든 오늘 계획을 토대로 해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작년 경기북부 대개발과 얼마 전 동부권 대개발 발표에 이어 오늘 서부권 대개발까지 한 세트로 경기도를 발전시키는 종합개발계획이 완성됐다”며 “중앙정부와 협력하면서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 44조원 규모 경기북부대개발 계획을, 지난 2일에는 34조원 규모의 동부대개발 구상을 각각 발표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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