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여행 와서 이럴래” 연인과 헤어질 결심하는 최악의 행동은?[여행가중계]
여행가중계에서는 가벼우면서도 재밌는 두 소식 전합니다. ‘여행지에서 연인이 미워지는 행동 순위’와 ‘국내 및 해외여행 동향 지각변동’입니다.
호텔스닷컴은 최근 한국 연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홀리데이 루맨스(Holiday Room-ance)’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연인과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는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다음으로 ‘자신의 연인이 여행할 때만 나타나는 습관이 있냐’는 물음에는 약 64%의 응답자가 ‘예’라고 답했다. 여기에 연인의 여행 습관이 사랑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75%로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랑스러워 보이는 여행 습관이 있다면, 못나 보이는 습관도 있기 마련. ‘연인에게 특정한 여행 습관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경험이 있는 한국인 여행객 비율은 무려 55%로 절반을 넘는 수준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10%는 ‘연인의 여행 습관으로 다툰 경험’이 있었으며, 5%는 ‘연인의 여행 습관이 여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짜증 났다’고 답했다.
2위는 ‘룸서비스’가 차지했다. 까다로운 연인의 취향을 만족시키고자 룸서비스를 선택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5%였다. 이어 일일 객실 청소 서비스는 31%로 3위를 차지했는데, 응답자 대부분이 너저분한 연인의 습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 답했다. 4·5위에는 각각 ‘늦은 체크아웃’과 ‘빠른 체크인’이 올랐다.
호텔스닷컴의 여행 전문가 멜라니 피시(Melanie Fish)는 “호텔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가방만 내려놓고 바로 여행을 시작하려는 것만큼 로맨틱한 주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다. 기대와는 다르게 연인이 바로 짐부터 풀기 시작한다면 아무래도 상대방은 기운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편리한 외출을 돕는 언패킹(짐 풀기 및 정리) 서비스나 주로 저녁에 더 활기 넘치는 연인을 위한 늦은 체크아웃 등 호텔이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우선 코로나 이후 국내 여행 주요 소비층은 3040 남성에서 3040 여성 중심으로 변화했다. 반대로 해외여행은 2030 여성에서 20대 남성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 이후 닥쳐온 불경기와 고물가가 각 계층의 여가생활 양상 전반을 뒤엎은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객(Target), 자원(Resource), 접근성(Accessibility), 가격 대비 만족도(Value for money). 인터넷과 연결성(E-connect), 만족도(Loyalty) 등 T.R.A.V.E.L이라는 6개 항목을 국내 여행과 해외여행으로 나눠 2023년과 2024년 여행 동향을 살폈다.
해당 보고서에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코로나여행지수(TCI)가 지표로 등장한다. TCI는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과 현재 차이를 수치로 비교하는 것으로 지수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클수록 더 많이 증가하고, 작을수록 더 많이 감소한 것이다.
● 2030여성 지고 이대남 뜨는 해외여행, 여행객(Target)
또 국내 여행 소비자들은 볼거리·먹거리·놀거리 등 소비를 줄이고 지인 등을 만나는데 집중하는 사람 중심 여행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여행지 선택에 지인 추천 의존도가 TCI 150으로 크게 높아졌는데 이러한 사람 중심 여행 형태의 증가는 소비 지출로 이어진다. 자칫 국내 여행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여행업계서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30여성들의 로망 ‘해외여행’은 이제 이대남의 꿈으로 변했다. 2019년 2030여성이 주축을 이뤘던 해외여행 시장은 코로나 이후 2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2030여성의 해외여행 경험률은 각각 TCI 62와 65로 평균(TCI 62)인 반면 20대 남성은 TCI 77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20대 남성 사이에서 해외여행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 이후 상대적으로 고용 등 경제 측면에서 안정적인 계층이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 닥치고 가는 무목적 여행이 추세…자원(Resource)
● 싸고 가까운 여행지가 유행, 접근성(Accessibility)
● 국내 여행 먹거리까지 별로라고? Value for money(비용 및 가성비)
먹거리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국내 여행과 달리 해외여행 ‘가격 대비 만족도’는 더할 나위 없이 높다. 2023년 해외여행 평균비용은 183.4만 원이었고, 1박당 비용은 29.9만 원이었다. 코로나 전 국내 여행의 6.7배였던 비용이 7.7배로 올랐음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더 크다.
여행지 선택 시 ‘비용이 적당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점을 생각하면 해외여행의 목적과 내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비싸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 비용으로 출발해 눌려왔던 욕구를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 준비할 때 공공기관 관광 앱 철저히 외면하고 000만 보는 현실, 인터넷과 연결성(E-connect)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는 해당 사이트는 진부한 구성과 내용만을 담고 있어. 지인에게 실제 여행 경험과 평가를 듣는 것을 더 유용하다고 느끼고 있다. SNS 다음으로 자주 활용하는 여행 정보 습득 채널은 블로그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해외는 지인 추천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소비자에게 영향력이 작고, 블로그가 주된 정보통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하고 구매하기 위한 기기로 PC 인터넷을 주로 활용했으나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부터 모바일 인터넷이 우위를 점했다. 현재까지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 제주도 진짜 위기인가, Loyalty(만족도·추천 의향·재방문의향)
제주도의 2019년 여행의향률은 16.9%였으나 2023년 13.3%까지 떨어져 TCI 79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7년과 2018년 전국 여행지 중 가장 높은 선호도와 충성도를 보인 제주도의 추락을 여실히 보여준다.
해외여행의 체감만족도(TCI 99)는 코로나 전에 비해 미세하게 낮아졌으나, 추천의향과 재방문 의향은 둘 다 TCI 101로 조금 높아졌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나라는 단연 일본이다. 일본은 만족도(TCI 101)·추천 의향(TCI 107)·재방문 의향(TCI 107)로 모두 이전에 비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에는 일본이 상대적으로 저비용·근거리·단기간을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의 최근 성향에 딱 들어맞는 여행지인 영향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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