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27일만에 통화…왕이, 조태열 방중 초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하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조 장관이 지난달 10일 취임한 지 27일 만의 첫 통화다.
조 장관은 "한중 양국이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고 협력의 성과를 쌓아나가며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된 다음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통화를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하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조 장관이 지난달 10일 취임한 지 27일 만의 첫 통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9시부터 50분간 왕 부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상견례를 겸한 통화에서 △고위급 교류와 공급망 협력 등 한중관계 전반 △북핵·북한 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앞으로 조 장관과 좋은 업무협력관계를 형성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조 장관의 방중을 초청했다. 이에 조 장관은 왕 부장의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가자”고 화답했다.
두 장관은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조 장관은 “한중 양국이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고 협력의 성과를 쌓아나가며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차기 정상회의 준비를 가속화하기로 공감한 바 있음을 상기시키며, 이를 위한 후속 협의를 진전시켜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왕 부장은 의장국인 한국의 노력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한·일·중 3국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뒤 4년 넘게 열리지 않았다.
두 장관은 또 한중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1.5트랙 대화 등 협의체도 조기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또 변화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양국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등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간 무역투자를 심화해 새로운 발전 동력을 찾아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북핵 문제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조 장관은 북한이 연초부터 각종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가 금지하고 있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지속 추진하는 데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화해주길 당부했다. 또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조 장관이 취임 20일이 넘도록 왕 부장과는 통화가 미뤄져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된 다음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통화를 했다. 이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 등과 통화했다. 왕 부장과 통화는 다섯 번째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19년 만에 늘어나는 의대 정원, 배분은 어떻게 할까
- 수감 0일…김관진·김기춘, 사면 닷새 전 수상한 ‘상고 포기’
- 법원, 가습기살균제 피해 ‘국가도 범인’ 응답했지만…
- 준결승 지면 짐 싸야…아시안컵엔 3·4위전 왜 없나 [아하 스포츠]
- ‘월 50만원 5% 적금’이랬는데, 5% 이자가 아니라고요?
- “삼성 합병, 사업목적 1%만 있어도 승계목적 무죄라는 논리”
- 꽃 대신 ‘채소쌈 부케’…쓰레기장 웨딩촬영 커플의 친환경 결혼
- 녹색정의당 합류? 조국·송영길도?…‘야권 비례연합’ 현실화 변수는
- [단독] “위원장의 재조사 과정 합당한가”…진실화해위 내부 폭로
- 윤 대통령, 또 ‘이명박근혜 대통합’ 사면·복권…총선 길도 터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