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27일만에 통화…왕이, 조태열 방중 초청

서영지 기자 2024. 2. 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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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하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조 장관이 지난달 10일 취임한 지 27일 만의 첫 통화다.

조 장관은 "한중 양국이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고 협력의 성과를 쌓아나가며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된 다음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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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임 외교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하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조 장관이 지난달 10일 취임한 지 27일 만의 첫 통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9시부터 50분간 왕 부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상견례를 겸한 통화에서 △고위급 교류와 공급망 협력 등 한중관계 전반 △북핵·북한 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앞으로 조 장관과 좋은 업무협력관계를 형성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조 장관의 방중을 초청했다. 이에 조 장관은 왕 부장의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가자”고 화답했다.

두 장관은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조 장관은 “한중 양국이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고 협력의 성과를 쌓아나가며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차기 정상회의 준비를 가속화하기로 공감한 바 있음을 상기시키며, 이를 위한 후속 협의를 진전시켜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왕 부장은 의장국인 한국의 노력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한·일·중 3국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뒤 4년 넘게 열리지 않았다.

두 장관은 또 한중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1.5트랙 대화 등 협의체도 조기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또 변화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양국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등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간 무역투자를 심화해 새로운 발전 동력을 찾아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북핵 문제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조 장관은 북한이 연초부터 각종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가 금지하고 있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지속 추진하는 데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화해주길 당부했다. 또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조 장관이 취임 20일이 넘도록 왕 부장과는 통화가 미뤄져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된 다음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통화를 했다. 이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 등과 통화했다. 왕 부장과 통화는 다섯 번째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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