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2개의 칩을 하나의 보드에…'임베디드+' 출시

김종성 2024. 2.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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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프로세서+적응형 SoC…산업·헬스케어 솔루션 향상
"ODM 파트너에 더욱 간편한 AI 추론, 센서 융합, 산업용 네트워킹, 제어·시각화 지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AMD가 임베디드(내장형) 컴퓨팅 프로세서와 적응형 시스템온칩(SoC)을 하나의 통합 보드에 결합해 애플리케이션 확장성과 전력 효율성을 높인 통합 컴퓨팅 프로그램을 내놨다.

'AMD 임베디드+(AMD Embedded+)' 이미지. [사진=AMD]

AMD는 6일 AMD 라이젠(Ryzen™) 임베디드 프로세서와 버설(Versal™) 적응형 SoC를 단일 통합 보드에 결합한 'AMD 임베디드+(AMD Embedded+)'를 출시했다.

임베디드 컴퓨팅 프로세서란 산업용 제어 기기, 데이터센터 등 통신 기자재, 자동차, 셋톱박스, 보안 시스템용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프로세서(GPU) 통합형(APU), 센서 등을 말한다.

적응형 SoC는 표준 디지털신호처리(DSP) 프로세서가 순차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을 병렬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성능을 향상 시키고, 전력 소비와 지연시간, 동작 속도 사이에서 절충 가능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AMD가 인증하는 '임베디드+' 통합 컴퓨팅 플랫폼은 제조업자설계생산(ODM) 고객들이 추가 하드웨어와 연구개발(R&D) 리소스에 대한 부담 없이 품질 인증과 구현 시간을 단축해 보다 신속하게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베디드+ 아키텍처를 활용하는 ODM업체들은 공통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의료, 산업,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을 위한 저전력, 소형, 긴 수명 주기의 설계를 할 수 있다.

AMD의 산업, 비전, 헬스케어, 과학 부문 수석 디렉터인 체탄 호나(Chetan Khona)는 "자동화 시스템에서 센서 데이터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가치가 감소한다"며 "지연시간의 최소화와 일관성 있는 응답 성능을 통해 가장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동작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산업, 의료 애플리케이션에서 의사결정은 수 밀리초 내에 이뤄져야 한다"며 "임베디드+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컴퓨팅 성능을 통해 파트너와 고객의 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하고, 해당 시장 및 고객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산업, 의료 영상, 머신 비전, 스마트 시티, 유통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어·처리하기 위한 임베디드 시스템은 센서 데이터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시각·비시각 데이터 등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는 이를 활용해 어떤 결정을 내릴 때만 유용하고 효과를 발휘하는데, 그만큼 빠른 처리 속도가 요구된다.

체탄 호나(Chetan Khona) AMD 산업, 비전, 헬스케어, 과학 부문 수석 디렉터가 지난 2일 '인베디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AMD 온라인 브리핑 화면]

AMD는 업계 최초로 임베디드 프로세서와 적응형 SoC를 결합해 '임베디드+'를 출시했다. 아키텍처(구조)는 AMD의 선도적인 x86 컴퓨팅과 통합 그래픽및 프로그래머블 하드웨어를 활용해 중요한 인공지능(AI) 추론과 센서 융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호나 수석 디렉터는 "AMD의 적응형 컴퓨팅은 안정적인 성능의 저지연 프로세싱에 탁월하다"며 "탑재된 AI 엔진은 최고 수준의 와트(W)당 성능을 통해 향상된 추론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고성능 '젠(Zen)' 코어와 라데온(Radeon™) 그래픽을 탑재해 향상된 4K 멀티미디어 경험을 위한 탁월한 렌더링과 디스플레이 옵션을 지원하며, 4K H.264·H.265 인코딩과 디코딩용 내장형 비디오 코덱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x86과 적응형 SoC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하는 이 솔루션은 AMD 라데온 그래픽과 추론용 AI 엔진, 유연한 입출력(I/O)을 실시간 적응형 컴퓨팅과 통합해 저지연 프로세싱과 최고의 와트당 성능의 추론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주요 작업에 대한 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시스템 개발자들은 임베디드+ 아키텍처 기반 생태계의 ODM 보드 제품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객에 공급하는 애플리케이션에 가장 적합한 성능과 전력 특성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보틱스 분야의 경우, 로봇 제어 시스템은 크게 시각적 데이터, 구동 조작, 이를 통합 제어하는 중앙 콘트롤러로 구성된다. 이를 매우 짧은 시간에 실시간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동시에 수집 중인 경로·시각 정보 등 다른 모든 데이터와 집계하고 초고속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미니 로봇처럼 작고 저전력이 요구되는 경우, 임베디드+가 처리속도와 활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AMD의 설명이다.

AMD 임베디드+ 아키텍처가 가장 관심을 두는 영역은 헬스케어·의료 분야다. 헬스케어·의료 애플리케이션은 독점적인 고유의 센서 인터페이스(접속 장치)가 많이 사용된다. 초음파 내시경 프로그램은 고해상도의 정보와 복잡한 알고리즘을 요구하는데, 임베디드+는 초저전력으로 영상의 랜더링과 시각화가 가능하다.

AMD의 임베디드+가 적용된 첫 번째 ODM 솔루션은 사파이어 테크놀로지(Sapphire Technology)의 '사파이어 엣지+(Sapphire Edge+) VPR-4616-MB'다. 이 제품은 저전력 미니(Mini)-ITX 폼팩터 마더보드 제품으로, '라이젠 임베디드 R2314 프로세서'와 '버설 AI 엣지 VE2302 적응형 SoC'를 활용해 30와트(W)의 낮은 전력으로 완벽한 성능을 제공한다. VPR-4616-MB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전원공급장치, 섀시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아드리안 톰슨(Adrian Thompson) 사파이어 테크놀로지스 글로벌 마케팅 부문 수석 부사장은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컴퓨팅 아키텍처를 활용함으로써 우리의 리소스를 제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개발 기간과 R&D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임베디드+는 최상의 성능과 기능을 갖춘 솔루션을 구현하는 매우 효율적이면서도 탁월한 플랫폼"이라고 언급했다.

호나 수석 디렉터는 "최신 x86 프로세스와 적응형 SoC, GPU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AMD가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고유한 지점 "이라며 "이를 솔루션으로 담아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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