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조림·찜 전문점 운영男 “비린내 난다며 구박하던 아내와 이혼”

김현주 2024. 2. 6. 22: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전업주부인 아내는 "자기는 냄새에 예민하다"며 퇴근한 A씨에게 집에 들어오면 문손잡이 등을 못 만지게 하고 바로 화장실에 들어가게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A씨는 "외식하러 가려고 차 키를 챙겼는데 아내가 '차 의자, 핸들, 창문에서 비린내가 진동할 텐데 왜 차 타고 갈 생각을 했느냐'고 말해 일단 사과하고 택시를 탔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혼 마무리하고 지금은 너무 행복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아버지 없이 어머니가 홀로 키워주셨다"며 "군 제대 이후 어머니 몸이 안 좋아지자 어머니가 운영하던 생선가게를 이어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만 A씨는 자신에게서 나는 비린내 때문에 아내와 자주 다퉜다고 밝혔다. 전업주부인 아내는 "자기는 냄새에 예민하다"며 퇴근한 A씨에게 집에 들어오면 문손잡이 등을 못 만지게 하고 바로 화장실에 들어가게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퇴근할 때마다 위생장갑 끼고 도어락 열어라", "옷 같이 못 빨겠다", "세탁기 하나 새로 사든 손으로 빨든 해라" 등의 말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약 1년 정도 퇴근 후 집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잠옷을 챙겨입고 집에 갈 수밖에 없었다. 잠자리마저 아내와 각방을 써 왔다.

특히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A씨는 "외식하러 가려고 차 키를 챙겼는데 아내가 '차 의자, 핸들, 창문에서 비린내가 진동할 텐데 왜 차 타고 갈 생각을 했느냐'고 말해 일단 사과하고 택시를 탔다"고 설명했다.

이후 식당에서 청국장 백반에 생선구이가 나오자 아내가 "'이 지긋지긋한 비린내 좀 제발 그만 좀 맡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며 "그 자리에서 젓가락 내려놓고 혼자 집에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내가 이렇게 살려고 한 달에 하루, 두 달에 하루 쉬면서 10년 넘게 일한 건가 싶었다"며 "결국 이혼 마무리하고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