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뒤에 있을게, 캡틴!" "모든 것을 바쳐, 차니!"...유럽파 소속팀들도 한국 4강전 응원 열전

[포포투=김아인]

요르단전을 앞두고 유럽파 선수들의 소속팀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는 공식 채널을 통해 “준결승 날이다. 우리는 모두 너의 뒤에 있을게, 캡틴!”이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응원하는 그래픽 이미지를 게시했다. 울버햄튼도 “모든 것을 바치고 와, 희찬!”이라고 말하며 이미지를 함께 첨부했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의 한국과 요르단의 준결승전! 오후 4시에 열린다”라고 말하면서 프랑스 현지시간까지 덧붙였다.

한국은 투혼을 거듭하며 4강까지 올라왔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거뒀다. 바레인을 3-1로 꺾으면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두 경기에서 요르단에 2-2, 말레이시아에 3-3으로 모두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조 2위로 어렵게 16강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도 극적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사우디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내내 0-1로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 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승부차기가 이어졌고, 사우디 키커가 조현우의 선방에 두 차례 막히면서 한국이 4-2로 8강에 올라갔다.

호주전 역시 또 한 편의 드라마였다. 전반 종료 전 한국은 또다시 호주에 실점하며 0-1로 뒤쳐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내내 엄청난 막판 저력을 발휘한 한국답게 종료 직전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고, 1-1로 균형을 맞추면서 2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전반 프리킥 찬스까지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2-1 역전드라마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요르단과 다시 만난다. 지난 조별리그 상대로 처음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한국이 요르단에 고전하면서 아쉬운 경기력이 도마에 올랐었다. 슈팅을 23차례나 기록했지만 결정력에서 좀처럼 마무리짓지 못했고, 1-2로 역전당한 한국은 간신히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을 유도해 2-2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설욕을 다짐하는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컵에 도전하기 위해 요르단을 잡고 결승 진출을 노린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